野 혁신위원, 김태호 불출마에 "우린 이미 지고 있다"

2015. 8. 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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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택 할 것"..野 중진용퇴 등 향한 우회적 압박

"현명한 선택 할 것"…野 중진용퇴 등 향한 우회적 압박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혁신위원들이 4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이는 혁신위가 '현역 물갈이'의 지표가 될 선출직 공직자 평가기준 마련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나온 목소리여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하방론' 내지 '적진 출마론', '중진 용퇴론' 등과 맞물려 당내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30대의 이동학 혁신위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김태호 의원의 '셀프디스' 불출마…이미 우린 지고 있다. 쇼라 할지라도 쇼에서도 지고 있다"며 "너도 나도 답답하다. 그래서 국민이 답답하고 대한민국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불출마 선언 등 현역의원의 기득권 포기나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새누리당과의 인적쇄신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는데 대해 일침을 가한 셈이다.

앞서 이 혁신위원은 86그룹의 리더격인 이인영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형식으로 86그룹의 정치행태를 비판하며 '적진 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조 국 혁신위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야당에서도 불출마 선언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중진 다선의원의 불출마 문제는 혁신위의 소관사항이 아니라 스스로 결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새정치의 다선 중진 의원분들도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명한 선택'이 '용퇴'를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용퇴를 할지 이른바 적지에 출마를 할지 어떤 것이 새정치연합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그 분들 스스로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출마 문제를 누가 강압으로 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룰 마련 작업을 통해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중진들이 양보한다거나 하는 일이 결과물로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혁신위가 목표를 갖고 몇%는 무조건 날린다고 수치를 정할 수는 없고 특정집단, 특정지역에 계신 분들을 무조건 나가라고 할 수도 없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에서 지역구 활동, 당 기여도 등에 대해 실시한 계량적 평가에 기초해 나쁜 점수가 나온 분들은 자연스럽게 나가야 한다"며 '물갈이'를 예고했다.

앞서 조 혁신위원은 혁신위 합류 전 사견을 전제로 새정치연합에 '육참골단'(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촉구하며 4선 이상 의원 용퇴, 현역의원 물갈이 40% 등의 혁신안을 제안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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