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박인비 "한국 오기 전에 좋은 일 있었다"..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5. 8. 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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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금의환향했다.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프로골퍼로서 대기록을 달성한 기쁨의 여운을 밝은 미소로 드러냈다. 박인비는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며 “큰 벽으로 여겼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을 하고 나서는 사실 실감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오셨을 거라는 생각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대회 기간에 할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또 부모님께서 직접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남편(남기협 씨)도 항상 나보다 세 배 이상 노력을 기울여주는 등 가족의 힘이 이번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재차 표현했다.

2013·2014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좌절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두 번의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오후 제주도로 다시 이동해 7일부터 제주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준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서게돼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모처럼 KLPGA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다. KLPGA에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며 “욕심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문 고진영(20·넵스)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첫 해외 대회 출전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온 상승세를 바탕으로 K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노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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