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적격·부적격' 평가 오가는 중남미 국가들
아르헨은 1년째 '기술적 디폴트'…해결 전망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은 원자재 가격 폭락과 달러 강세 등으로 경제 위기가 가중되면서 국가 신용등급이 대부분 투자 적격과 부적격 평가 구간에 걸쳐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국채시장에서 중남미 국가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회전율이 낮은데다 거래량도 부족하고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감하는 등 경제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황재철·한종석 연구원은 자본 조달시장의 위축도 역내 금융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역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08년의 530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321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올 1분기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이 터진 뒤 크게 위축되기 시작해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의 차환 위험이 높아졌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회사채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의 중남미 평가 등급(3월말 기준)은 부정적 신용 전망(관찰대상 포함) 비율이 30%를 넘어선 반면 긍정적 전망은 5% 아래를 밑돌고 있어 추가 강등 소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중에서도 역내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브라질의 금융 변동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은 올 4월 실업률이 6.4%로 전년 동기(4.9%)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고 6월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4.5%±1.5%p)를 크게 벗어난 8.9%를 기록했다.
S&P는 은행권 대출이 위축되고 차환 리스크도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가 신용등급은 주요 신흥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무디스와 피치가 부여한 Daa2와 BBB 등급은 투자 적격의 최종 단계로 언제라도 부적격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단계다.
S&P는 아예 투자 부적격 등급(BBB-)을 매긴 지 오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30일로 '기술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진 지 1년이 됐지만 여전히 디폴트 해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작년 말 소비자 물가(CPI)는 24%를 기록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도 심각한 상황이다.
무디스는 10월 대선 후 경제정책 변화가 예상되나 경기 개선이 쉽지 않다고 내다보면서 Caa1(투자부적격·디폴트 5등급)를 부여했다.
S&P와 피치는 각각 SD(선택적 디폴트) 등급을 줬다.
베네수엘라는 작년 4분기 유가 급락으로 경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작년 말 연간 대비 세계 최고의 인플레이션 상승율(68.5%)을 기록한 후 Caa3(무디스), CCC(S&P), CCC(피치) 등 3대 평가사 모두로부터 투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
duckhwa@yna.co.kr
- ☞ '피부 익었다'…배우 제시카 알바 선크림에 비난 폭주
- ☞ 인천 의경, 폭염 속 대낮 축구경기 중 쓰러져 숨져
- ☞ '미녀 파이터' 론다 로우지 격투·영화서 흥행몰이
- ☞ 축구장 3배 면적 초토화 차기다연장로켓 실전배치
- ☞ 호날두, FIFA·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논란 질문에 '버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 연합뉴스
- 슈퍼주니어 려욱, 타히티 출신 아리와 5월 결혼 | 연합뉴스
- 이재명 주변서 흉기 품은 20대는 주방 알바…귀가 조치 | 연합뉴스
- 아들 이정후 MLB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 기립박수 | 연합뉴스
- 시흥 물왕호수서 승용차 물에 빠져…70대 남녀 사망 | 연합뉴스
- 인요한 "김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려" | 연합뉴스
-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 연합뉴스
-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 피렌체 찾은 배우 이병헌, 伊관객 즉석 요청에 "꽁치∼꽁치∼" | 연합뉴스
- 與이수정, '대파 한뿌리 값' 발언 사과…"잠시 이성 잃고 실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