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로 확 달라진 한-중-일 감독의 희비

박찬준 2015. 8. 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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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승부의 세계는 결과가 말해준다.

하룻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웃었고, 패한 알랭 페렝 중국 감독과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취재진들의 표정까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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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고무된 슈틸리케 감독

이번 대회에 나선 세 명의 외국인 감독 중 가장 불안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발표 순간부터 중국 입성 후에도 "중국이 우승후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전 승리가 모든 것을 바꿨다. 중국전을 승리로 이끈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은 만족 그 자체였다. 이처럼 환하고 흥분된 슈틸리케 감독을 본 적이 있나 싶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홈팀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 훈련 때도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잘싸웠고 선수들은 칭찬받을 만하다"고 했다. 얘기를 듣고 있는 대표팀 관계자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고무된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을 노래했다. 언제나 조심스러운 그의 입에선 어쩌면 파격적인 단어였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슈틸리케 감독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이상한 질문을 종종하곤 하는 중국기자들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한숨 돌린 페렝 감독

신사같은 페렝 감독은 자신에게 패인을 돌렸다. 그는 "감독인 내게 분명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거기까지였다. 그 역시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말을 돌렸다. 페렝 감독은 "중국과 한국, 일본의 실력차에 대해서도 모두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은 체력, 의지력 등에서 우위를 잘 활용해 중국을 압박했다. 전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못한 점은 유감이다. 막판에 여러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아깝게 놓쳤다"고 말했다.

질문이 쏟아지려는 찰나, 마이크가 페렝 감독을 살렸다. 페랭 감독의 마이크에서 큰 하울링이 생겼다. 현장에 있던 진행요원들은 마이크의 문제에 무슨 원인이 있는지 확인한 후 다시 기자회견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마이크는 울고 있었다. 육성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지만 중국 기자들은 웬일인지 날선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한숨을 돌렸지만 울려대는 마이크 소리 앞에 놓인 페렝 감독이 처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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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박찬준 기자
▶'적반하장' 할릴호지치 감독

들어오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플래시가 터지자 사진기자를 노려보는 눈빛에서 예민함이 느껴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북한에 1대2로 역전패했다.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만들어진 이래 일본이 FIFA랭킹 100위권 밖 팀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의 FIFA랭킹은 129위다.

사과 대신 변명이 시작됐다. '실망'이라는 단어를 5번이나 입에 올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트레이닝 세션이 한 번뿐이었고,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 체력 때문에 졌다"고 했다. 이어 "일본 축구 관계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변명이 아니라 내 말이 맞다.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얘기를 들은 일본기자들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질문을 위해 여기저기서 손을 들기 시작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미디어담당관이 진땀을 흘렸다. 한 일본기자는 자리를 옮기며 이렇게 말했다. "나머지 2경기에서도 지면 어떤 변명을 할지가 궁금하다." 일본은 감독과 취재진 사이에 냉전이 시작됐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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