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리아도 넘지 못한 '맨유의 남미 잔혹사'

이건 2015. 8. 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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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리아
앙헬 디 마리아. ⓒAFPBBNews = News1
결국 결별로 끝날 것 같다.

앙헬 디 마리아와 맨유의 동행은 1시즌으로 끝났다.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아르헨티나 매체들까지 디 마리아의 파리생제르맹 이적을 보도하고 있다. 1년 전 5970만파운드(약 1085억원)라는 영국 축구 이적료 신기록을 세운 디 마리아는 결국 불명예스럽게 맨체스터를 떠나게 됐다. 예상 이적료는 4450만파운드(약 881억원). 1년 사이에 1520만파운드나 떨어졌다. 27경기 출전에 4골-10도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디 마리아가 보여준 경력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1년 맨유 생활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맨유는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큰 인연이 없다. 맨유 역사상 올드트래포드에서 뛴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는 6명밖에 없다.

그중 가장 성공한 아르헨티나 선수는 카를로스 테베스(보카주니어스)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99경기에 나서 34골을 넣었다. 맨유 소속으로 리그 우승 2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차례를 차지했다. 하지만 테베스의 전성기는 맨유 시절이 아니었다. 라이벌인 맨시티에서였다. 2009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다. 2012~2013시즌까지 4시즌을 뛰면서 148경기에 나와 73골을 넣었다. 맨시티에서는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에 그쳤지만 테베스 개인적으로는 맨시티 시절 가장 빛났다.

6명 가운데 맨유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는 가브리엘 에인세(은퇴)다. 에인세는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3시즌 동안 뛰었다. 2005~2006시즌 부상으로 6경기에 뛴 것을 제외하고는 주전 선수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와의 주전 경쟁이 심화되자 이적을 요구했다. 때마침 라이벌 구단인 리버풀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하지만 맨유는 리버풀에 에인세를 보내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에인세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에인세나 맨유 모두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은퇴)은 맨유의 아르헨티나 선수 최대 실패 사례다. 2001~2002시즌 맨유는 베론을 영입했다. 데이비드 베컴, 니키 버트, 로이 킨, 폴 스콜스 등과 함께 최강의 허리 조합을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베론은 영국 적응에 실패했다. 여기에 컨디션도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베론은 2시즌만 뛰고 맨유를 떠났다.

마르코스 로호와 세르히오 로메로는 아직 검증 중이다. 로호는 지난 시즌 맨유에 들어왔다. 연착륙했다. 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맨유에 입단했다. 현재 맨유는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버티고 있다. 데 헤아가 떠난다고 하더라도 이케르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올 수 있다. 로메로가 주전을 차지할지는 미지수다.

사실 맨유의 남미 선수 잔혹사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다.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인 브라질 역시 맨유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의 신성이었던 안데르손(인테르나시오날)이나 파비우(카디프시티)는 모두 팀을 떠났다. 파비우의 쌍둥이인 하파엘만 아직 맨유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브라질의 스타였던 클레베르손 역시 맨유에서 평범한 2시즌을 보낸 뒤 이적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외에도 우루과이의 영웅 디에고 포를란(페냐롤), 콜롬비아 최고 스타 라다멜 팔카오(첼시) 등도 맨유와는 악연이었다.

맨유와 남미 선수들이 맞지 않은 것은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다. 맨유는 잉글랜드 축구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 스토크시티같이 극단적인 '킥앤러시'는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바탕을 둔 축구를 구사한다. 선수들도 빠르고, 많이 뛰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반면 맨유가 영입한 남미 선수들은 다르다. 이들은 창조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조직력을 최고로 치는 맨유 축구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맨체스터의 생활환경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 맨체스터는 영국 중부 지방의 중심 도시다. 기후 역시 전형적인 영국 날씨다.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하며 우중충하다. 겨울에는 춥기까지 하다. 그라운드 역시 무르며 질퍽하다. 남미 선수들의 경우 날씨가 화창하며 단단한 그라운드에서 많이 뛰었다. 적응이 힘들 수밖에 없다.
이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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