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빛나는 준우승..'국내파' 선전으로 KLPGA 위상 높여

입력 2015. 8. 4. 07:53 수정 2015. 8.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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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0·넵스)이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박인비(27)에 이어 준우승했다. 2015년7월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고진영(20·넵스)의 활약은 빛났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박인비(27·KB금융그룹·12언더파)에 이어 준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12번홀까지만 해도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순항했다. '우상'으로 여겨온 박인비를 제칠 것으로 보였던 그는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앞서 경기한 박인비가 이글을 잡은 14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면서 흔들렸다. 박인비가 다시 1타를 줄여 추월한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뜨린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결국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날려버렸다.

LPGA 통산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위협한 고진영은 전 세계 골프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KLPGA에서 통하면 LPGA에서도 통한다"는 말을 재차 확인시켰다. 고진영에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뛰던 한국 선수들이 LPGA 메이저대회에 직행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례가 있었기 때문.

직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2015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다승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김효주(20·롯데)는 KLPGA 투어에서 5승을 쓸어담고 12억원이 넘는 상금으로 KLPGA 투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다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LPGA 비회원인 국내파 신분으로 LPGA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는 것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상금 4위를 달리고 있다.

외신도 고진영이 메이저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거머쥘지 주목했다. 미국 매체 ESPN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진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AP통신도 이날 "고진영은 김효주, 전인지에 이어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 출신 우승자에 도전하려 했다"고 전했다.

최종라운드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메이저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재미있었다. 긴장하는 그런 감정들을 느낀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정말 많은 걸 배운 것 같다"고 했다. 또 2타를 잃었던 16번홀에 대해 "좀 생각이 많았다. 샷을 할 때 확신을 가지고 못 했던 같다"고 돌아봤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고진영은 4.36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11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17위로 올라섰다. 박인비(1위), 유소연(4위), 김효주(5위), 양희영(10위), 전인지(11위), 김세영(14위), 최나연(16위) 다음으로 한국 선수 중 8번째 상위 랭커로 자리잡았다./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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