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퇴장으로 힘 빠진 '복면가왕', 이승철·김범수가 대안일까

박현택 2015. 8.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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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오랜만에 탄생한 '명품 예능'이 독재자를 잃고 주춤하고 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퉁키를 이긴 고추아가씨가 9대 가왕에 올랐다. 이정으로 밝혀진 8대 가왕 퉁키를 포함해 이날 출연한 복면가수들은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했지만 시청자들의 가슴 한켠에 피어나는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그리움은 지우기 어려웠다. 방송 후 반응도 ''복면가왕'의 힘이 빠졌다'는 내용이 대세를 이룬다. 유일무이한 포맷으로 독창적인 재미를 안겨준 '복면가왕'이 '탈 김연우'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안은 무엇일까.

▶ 부인할 수 없는 '김연우 효과'

4·5·6·7대 가왕에 오르며 가왕전을 자신의 콘서트처럼 장식했던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의 힘은 대단했다. 그는 가왕전 마다 '가왕'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첫 무대인 '오페라의 유령'의 성악 창법부터 '사랑할수록'에서 보여준 록 창법, 마지막 선곡이었던 민요 '한오백년'까지, 카멜레온같은 변신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요리했다. 시청자들은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라는 사실을 이미 눈치 챈 상황에서도, 돈을 내고 봐야할 명품 콘서트를 무료로 즐기듯 가왕전을 시청했다. 민철기 '복면가왕' 담당 PD는 "김연우는 안주하기보다 끝없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복면가왕'이 방송 초반 자리잡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인정했다.

방송의 시청률은 김연우의 등·퇴장에 맞춰 물결쳤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가 출연 이후 5월 31일 방송된 9회부터 '복면가왕'은 방송 시작 후 최초로 두자릿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이후 매주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김연우가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지난달 19일 방송에서는 54주만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게서 일요일 예능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뺏어왔다.(16%) 하지만 김연우가 가왕을 물려주자 '복면가왕'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2일 방송은 새 가왕의 탄생에도 불구하고 13.7%까지 내려왔고, 1위 자리를 다시 '슈퍼맨'에 내줬다.

▶ '콘서트적 요소 감퇴' vs 이승철·김범수는 안돼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연'과 '추리'라는 요소를 떠나 가왕의 수준급 노래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복면가왕'의 큰 재미요소다. 모두가 인정하는 가왕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 상대자를 가리는 1·2·3라운드도 탄력을 받아 주목을 끈다. 반면 새로 탄생한 가왕, 고추아가씨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고 있어 아쉽다. 8대가왕 퉁키(이정)는 클레오파트라(김연우)를 누르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민철기 PD도 "김연우가 마지막 가왕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곡을 했다면 사실 5연승 이상도 가능했다"고 말했을만큼 압도적인 가왕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정은 2일 가왕전에서도 아쉬운 무대를 선보였다. 목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가왕다운 카리스마는 없었다.

시청자들은 내심 김연우에 필적할만한 '독재자'의 등장을 기대하기도 하는 상황. 민철기 PD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김연우로 인해 가왕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그리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해외가수까지 동원해서 김연우에 필적할 만한 가수를 섭외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내 가수 자원은 한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프로그램의 의도는 노래를 감상하는 '콘서트'적인 요소보다 숨겨진 가수를 찾아내고 복면 속 주인공을 추리하는 재미에 맞춰져야 한다"며 "'김연우 효과'를 누리기위해 곧바로 이승철이나 김범수, 임재범과 같은 실력자를 투입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다소 이름값이 덜하더라도 충분한 실력을 갖춘 고수들을 섭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철기 PD는 "이승철, 김범수, 임재범같은 괴물 가수들도 사실 방송에 나오면 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한 섭외는 프로그램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괴물가수'를 투입할 계획도 물론 있지만, 이는 타이밍의 문제이며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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