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더락 "언더테이커 희생, 나를 키웠다"

뉴스엔 입력 2015. 8. 4. 07:00 수정 2015. 8. 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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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

더 락이 과거 언더테이커의 배려 덕에 WWE 수퍼스타로 거듭났다고 고백했다.

언더테이커는 WWE 최고참급이자 베테랑이기도 하지만 여러 선수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고 있다. 그만큼 자기 관리도 성실하고 사생활에서도 타의 모범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WWE에서 최정상의 위치를 차지한 뒤 현재는 할리우드 배우로도 크게 성공한 '더 락' 드웨인 존슨은 언더테이커의 인성을 알 수 있는 단적인 백스테이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 http://wrestlingpaper.com)는 WWE 동료들이 털어놓은 언더테이커의 일화 중 '더 락' 드웨인 존슨(이하 더 락)의 얘기를 전했다.

더 락에 따르면 당시 그는 메인 이벤터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던 더 락은 '수퍼스타'의 위치를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뭔가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반면 이미 언더테이커는 이미 그 경계를 넘어서 이미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3세대째 프로레슬러 집안에서 태어나 WWE에서 '라이징 스타'였던 더 락과, 이미 WWE에서 전설을 써 가고 있던 '위대한 자' 언더테이커는 어느 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WWE RAW 생방송에서 맞붙게 됐다. WWE 수뇌부는 이 경기에서 더 락이 언더테이커에게 승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WWE 수뇌부가 승패를 결정했지만 이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아직 언더테이커의 동의가 필요했다. 더 락의 운명은 언더테이커의 결정에 놓여 있었다.

당시에 대해 더 락은 "언더테이커가 만약 자기 자신만 생각했다면 내가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일을 훼방놓을 수 있었다. 언더테이커는 나의 활약을 막을 권력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더테이커는 이같은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다. 더 락은 "언더테이커는 절대로 링 위에서 남을 XXX처럼 보이도록 하지 않았다. 언더테이커는 완벽한 프로였고 똑똑한 비즈니스맨이었다. 오히려 언더테이커는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고 회상했다.

더 락의 말대로 언더테이커는 이 경기에서 심판이 안 보는 사이 더 락이 휘두른 의자로 맞은 뒤 핀폴을 당해 패배한다는 결말을 택할 수도 있었고 더한 경우엔 깨끗한 패배가 아닌, 반칙패로 더 락에게 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히 있었다. 만일 이처럼 패배하게 된다면 팬들은 '더 락이 언더테이커를 이기려고 철제 의자까지 동원해야 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었다.

이같은 방법은 언더테이커가 이날까지 쌓아온 강력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WWE 수뇌부가 내린 승패 결정 역시 따르는 절충안이 될 수 있었다. 또 이런 결정을 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언더테이커를 비난할 리 없었다.

선택은 언더테이커의 몫이었다. 정해져 있는 것은 더 락이 이기고 언더테이커가 진다는 것 뿐이었다.

언더테이커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언더테이커는 링 위에서 더 락이 자신을 깨끗한 3카운트로 승리하게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누구의 난입이나 비겁한 수 없이 이기는, 이른바 '클린 핀폴'로 언더테이커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더 락의 위상은 크게 향상될 것이 분명했다. 반면 언더테이커는 '라이징 스타'에게 깨끗하게 패배한 뒤엔 그만큼 위상이 추락할 수도 있었다.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한 번 추락한 명성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언더테이커는 '클린 핀폴'로 더 락에게 패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언더테이커는 더 락이 링 중앙에서 주기술인 락 바텀을 사용해 자신을 이기는 방법이 최상일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안했다. 언더테이커는 이런 방법이 더 락을 최대한 부각시킴과 동시에 관중에게도 최고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더테이커의 프로다운 면모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더 락은 "그 경기 전에 언더테이커와 나눈 대화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기억을 되짚었다.

당시 경기에 임하기 전 더 락은 언더테이커에게(편의상 후배인 더 락의 말은 존대로 표기)"오늘 깨끗한 승부가 난다고 들었어요. 정말 괜찮은 거예요?"라고 다시 한 번 물었다. 아무래도 이 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인 언더테이커를 '클린 핀폴'로 이기는 것은 더 락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은 언더테이커는 더 락을 쳐다본 뒤 "물론이지. 지금은 너의 차례고, 너의 시간이니까"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더 락은 "이 업계의 온갖 안 좋은 면을 보며 성장한 나로서는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그 순간을 떠올렸다.

이후 예상대로 더 락은 WWE에서 보이지 않았던 벽을 깨고 진정한 '수퍼스타'로 거듭났다. 언더테이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다행히 언더테이커의 위상도 크게 추락하지 않았다. 언더테이커의 결정은 더 락과, 언더테이커 본인, WWE 수뇌부,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더 락은 "언더테이커를 향한 고마움의 마음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내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언젠가 저도 똑같이 보답할게요. 약속할게요. 눈 깜짝할 사이에 져줄 수도 있어요"라고 언더테이커를 향한 독백을 했다. 언더테이커의 신화는 이미 WWE 링을 벗어난 곳에서도 차근차근 만들어지고 있었다. (사진=ⓒWWE.com)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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