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 안드레아스 눈물이 알려준 그리스 비극

2015. 8. 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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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지영 기자] '비정상 회담'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먼 나라 이야기가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된다는 점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그리스 경제 위기가 우리 친구에게는 현실이었고, '비정상 회담'을 통해 우리는 그 현실이 체감된다. 3일 방송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그리스가 우리 옆으로 성큼 다가온 방송이었다.

JTBC '비정상회담'은 이날 경제를 주제를 토론을 나눴다. 방송 주제에 맞게 게스트 역시 경제 강의로 유명한 최진기가 등장했다.

방송의 주제는 점점 힘들어져만 가는 경제. 최진기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다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도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각국의 청년들은 자신들 나라의 경제 상황을 이야기했고, 최진기의 말처럼 모두가 힘든 상황을 맞고 있었다.

특히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은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그리스는 얼마전 국가 파산을 맞았고, 뉴스에서도 이 상황이 많이 보도가 됐다. 안드레아스는 "실업률이 26%나 되고, 은행에서는 하루에 개인이 뽑을 수 있는 돈을 60유로 제한하고 있다. 얼마전 한 할아버지는 돈이 없어 아내의 병원비를 내지 못했고,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고 그리스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안드레아스는 "부모님이 영어학원을 하시는데, 반에 학생이 없다. 얼마전에 아버지가 나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하시더라. 솔직히 부모님이 아들에게 그런 말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현무를 비롯해 출연진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안드레아스가 아니었다면 그리스의 경제 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을까. 먼나라 사람들의 어려움이겠니 했던 문제가 피부에 와닿았고, 곧바로 우리의 IMF가 생각나며 공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네팔의 지진도, 그리스의 위기도,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 우리 이웃의 아픔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는 '비정상회담', 시청자들에게 넓은 시각과 포용력을 가르치는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 bonbon@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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