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女파이터' 결정 매치, 성사 가능성은?

조영준 기자 2015. 8. 4. 06: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나는 챔피언이다. 모든 것과 거래를 할 의사가 있다. 나는 UFC 단체 135파운드 체급에서 뛰고 있다. 스테로이드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그녀(사이보그)가 135파운드 체 중을 만들 수 있다면 나는 그녀와 싸울 수 있다"

- 론다 로우지

"챔피언이 되려면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그것은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 과 도전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통을 받아들여야하고 결국 경주의 끝에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경험을 얻는다"

-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

과거 두 명의 파이터들이 펼치는 복싱과 종합격투기(MMA) 대회는 늘 남성들이 주인공이었다. 그러 나 어느덧 여성 파이터들의 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시대가 왔다.

여성들이 펼치는 종합격투기 나 복싱은 남성 경기와 비교해 통쾌한 KO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또한 박진감과 긴장감도 남성 경기보다 떨어진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깬 여성 파이터가 등장했다.

한 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MMA로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론다 로우지(28, 미국)는 자신의 장점인 유도 기술을 강력한 암바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리고 이 기술은 여성부 MMA의 최종병기가 됐다. 로우지는 여성 MMA 경기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수많은 남성 파이터들을 제치고 UFC 최고 티켓 판매 능력을 갖춘 스타가 됐으며 할리우드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로우지는 여성부 MMA의 레벨을 한 차원 끌어올린 파이터다. 혜성처럼 등장한 로우지와는 다르게 오랫동안 여성부 MMA를 철권통치해온 강자가 있다. 주짓수 선수 출신인 사이보그는 2005년 3월에 열린 MMA 데뷔전에서 에리카 파에스(브라질)에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10년 동안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보다 10파운드 무거운 페더급에서 활동하고 있다. 각종 격투 단체를 휩쓴 그는 자신의 진가를 전 세계에 증명하는 기회를 맞이한다.

당시 여성부 MMA 최고의 스타였던 지나 카라노(33, 미국)와 맞대결을 펼쳤다. 스트라이크포스 페 더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쳤던 이들의 경기는 여성부 MMA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

카라노는 현재 로우지처럼 MMA를 대표하는 간한 스타였다. 뛰어난 실력과 함께 상품성까지 갖춘 그는 스트라이크포스의 흥행메이커였다. 그러나 사이보그의 무자비한 파운딩에 1라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로우지가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많이 끝냈지만 사이보그는 14번의 승리 중 12번을 TKO로 마무리 지었다. 로우지는 12번의 승리 중 11번을 1라운드에서 종료시켰다.'1라운드 아티스트'인 로우지 못지 않게 사이보그도 8번의 경기를 1라운드에서 끝냈다. 밴텀급(135파운드)보다 10파운드 무거운 페더급 에서 이룬 성과다.

사이보그의 업적은 남성 파이터들을 능가할 만큼 놀라웠다. 하지만 2011년 야마나카 히로코(일본)를 1라운드 초반 KO로 쓰러뜨린 뒤 스테로이드 복용이 적발됐다. 사이보그는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약에서 스테로이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위상은 추락했다.

이후 사이보그는 대회를 앞두고 철저한 약물 검사에 응해야 했다. 실제로 사이보그는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가 실시한 무작위 약물 검사를 통과했다. 약물 복용이 적발된 뒤 급격히 무너진 파이터들이 종종 있었다. 이와 비교해 사이보그의 위력은 죽지 않았다.

2013년 4월 여성전문 종합격투 단체인 인빅타FC를 통해 제기한 그는 4번의 경기를 모두 TKO로 장식하며 로우지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로우지는 여성부 밴텀급 상위 랭커들을 모두 제압했다. 미샤 테이트(28, 미국)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로우지의 세 번째 승리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로우지는 다른 여성부 밴텀급 선수들과 비교해 월등한 파워와 체격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경기 상황을 바로 읽어내는 판단력과 격투 실력까지 향상되면서 '무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 까지 로우지는 상대보다 체격 조건에서 우위를 보였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현재 UFC 밴텀급에서 로우지와 싸울 마땅한 상대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보그는 꾸준히 로우지 측에 대결을 요청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머리가 제일 복잡한 인물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그는 "내가 만약 사이보그라면 로우지가 코헤이아에 승리를 거둔 뒤 옥타곤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사이보그가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이 싸움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우지 측과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가 제시한 계약 체중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현재 UFC 여성부 밴텀급 선수 중 로우지와 싸울만한 도전자가 없다는 점이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에 '언젠가는 맞붙어야 하는 상대'로 굳혀지고 있다.

[사진1]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왼쪽)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

[사진2] 론다 로우지(오른쪽) 베시 코헤이아 ⓒ Gettyimages

[영상] 론다 로우지 VS 베시 코헤이아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박인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