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3인' KIA 반격 이끄는 중심

스포츠팀 입력 2015. 8. 4. 06:06 수정 2015. 8. 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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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후반기 KBO리그 화제의 팀은 KIA 타이거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6위에 올랐고 6연승으로 중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미완의 대기'였던 장충고 3인이 있다.

장충고 3인은 두 포수 백용환과 이홍구, 그리고 신인 유격수 박찬호를 가리킨다. 1989년생 백용환은 2008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프로 8년차. 1990년생 이홍구는 장충고-단국대를 거쳐 2013년 KIA에 입단했다. 1군 막내인 1995년생 박찬호 역시 장충고 출신이다.

화제의 KIA 극장 주연은 백용환과 이홍구였다. 그동안 두 선수는 포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마스크를 번갈아 쓰면서 7월 한 달 간 홈런 10개를 합작했다. 이는 7월 홈런 선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같다. '쉬어 가는 타순'이었던 KIA 포수 타순은 일발 장타를 갖춘 공포의 타선으로 바뀌었다.

더욱이 두 선수가 합작한 극적인 순간들이 눈에 띈다. 지난달 30일 광주 SK 와이번스전. KIA는 5회까지 1-4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 이홍구가 솔로포를 날렸고 7회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백용환이 윤길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리면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두 포수의 대포로 3연승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팀이 6-7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이홍구가 5회 2점 홈런으로 8-7을 만들었다. KIA는 9-8로 승리했고 분위기를 이어 가 2일에도 한화를 3-2로 꺾으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신예 박찬호도 연승 기간에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문학 SK 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아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1군 무대 4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2일까지 2루타 2개를 포함해 5경기 연속 안타, 그리고 3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는 특히 돋보였다. 1일 대전 한화 전. 9-7로 앞선 8회 2사 후 머리 위로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뒤로 넘어져 잡아 내면서 윤석민의 짐을 덜어 줬다. 2일엔 엄청난 집중력과 끈기로 정근우의 안타성 타구를 지웠다. 또한, 3-2로 앞선 9회 1사 1,3루에서 2루수 김민우와 완벽한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백용환과 이홍구의 수비는 주전 포수였던 이성우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를 방망이로 완벽히 상쇄하고 있다. 박찬호는 주전 유격수 강한울의 부진을 틈타 기회를 잡았고 경기마다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충고 3인이 있기에 KIA는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살려 가고 있다.

[사진] 이홍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 박찬호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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