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도 최상' 강정호, 해리슨-머서 와도 굳건

2015. 8. 4. 05: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조인식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 경기 무안타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제 주전 자리는 완전히 굳힌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음에도 시즌 타율 2할9푼4리, 8홈런 3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워낙 강력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버티고 있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도움에 힘입어 61승 43패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 피츠버그는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60승 45패),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 내셔널스(54승 49패)보다도 승률이 높다.

이러한 피츠버그의 선전에 있어 강정호는 중추적인 몫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격수 자리에 서면 다른 팀의 같은 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공격 면에서 큰 비교우위를 보인다. 올해 3.5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는 유격수로 8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들 중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WAR 4.7)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또한 강정호의 WAR은 팀 내 1위다. 팀에 타율 3할 혹은 20홈런 타자가 없기는 하지만 강정호가 시즌 시작부터 주전으로 뛰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이자 팀의 간판 스타인 앤드류 맥커친, 에이스 게릿 콜(이상 WAR 3.2)보다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도 조디 머서가 돌아오더라도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머서가 수비에서는 앞서지만 3루수는 물론 유격수로도 큰 실수 없는 수비를 보이는 강정호가 타격에서 머서보다 압도적이기에 당연한 결과다. WAR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유격수 자리에 설 수만 있다면 공격 면에서는 같은 포지션 내에서 이미 리그 정상급이다.

주전 3루수였던 조시 해리슨이 와도 강정호는 흔들리지 않는다. 해리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3루수로 고정됐다가 이후 유격수로 계속 선발 출장하는 강정호는 해리슨 부상 시점부터 치른 23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4홈런으로 펄펄 날고 있다. 2루타 8개, 3루타 2개도 곁들여 이 기간의 OPS는 무려 1.114다.

시즌에 들어갈 때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까지 생겼다. CBS스포츠는 3일 메이저리그 후반기 초반 눈에 띄는 10가지 현상을 소개하며 그 중 강정호의 맹활약도 포함시켰다. 전반기 성적으로 보면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는 작 피더슨(다저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 투수인 신더가드를 제외한 두 타자들은 후반기 부진에 빠져 있다.

반면 강정호는 잠시 주춤했지만 그 전까지는 펄펄 날았다. 강정호는 시즌 개막 후 거의 절반 만에 팀 내 입지를 완전히 다진 뒤 이제는 리그의 중심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들거나 전세를 뒤집는 한 방을 자주 터뜨리며 존재감을 키운 강정호의 방망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