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인간형 로봇 어떻게 변해 왔나.. 1973년 두 발로 걷고 질문에 대답도 하는 '와봇1' 탄생

세종=이용상 기자 입력 2015. 8. 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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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와봇1, 와봇2, 아시모, 지히라 아이코, 페퍼.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페퍼는 지난해 등장했고, 올해 초에는 30대 일본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 지히라 아이코가 개발됐다. 각 제작사 홈페이지

인간의 모습을 한 최초의 로봇은 1973년 만들어졌다. 가토 이치로 일본 와세다대 교수팀이 개발한 ‘와봇1’이 그것이다. 어설프지만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었고, 간단한 질문엔 대답도 할 수 있다. 1984년 같은 연구진은 ‘와봇2’ 개발에 성공했다.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칠 수 있다. 그러나 와봇 시리즈를 완전한 인간형 로봇으로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동작이 매우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인간형 로봇으로는 2000년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가 선보인 ‘아시모’를 꼽는다. 아시모는 인간의 기본 행동인 걷기와 뛰기를 구현했다. 아시모는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었다. 2011년에 나온 신형 아시모는 시속 9㎞ 속도로 뛰고 두 발로 점프를 했다. 동작 역시 부드러워졌다. 아시모는 올 3월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지난해 도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놀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겉모습까지 인간을 따라잡으려는 로봇도 있다. 도시바는 올해 초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 ‘지히라 아이코’를 도쿄 미쓰코시백화점 안내데스크 사원으로 파견했다. 키 165㎝의 30대 일본인 여성 모습이다. 눈을 마주치면 미소를 짓고 인사를 한다. 사람의 근육 역할을 하는 공기 압력식 동작 생성 장치 43개 중 15개가 얼굴에 몰려 있다. 덕분에 사람이 말할 때의 표정을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다.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로봇도 개발됐다.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 감정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발표했다. 발표회장에서 페퍼는 사회를 무리 없이 진행했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웃자 “진심으로 웃는 것 같지 않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감정 엔진을 장착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표정을 살피고 억양 변화로 감정을 유추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으고 학습한 정보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페퍼를 계속 진화시킨다. 시간이 지날수록 페퍼는 더 똑똑해진다는 얘기다.

세종=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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