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칼레 난민' 대응 프랑스에 자금 등 지원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3일 프랑스 칼레 지역으로 몰려드는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프랑스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나 안드레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 기관들을 통해 프랑스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아울러 긴급 자금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영국을 연결하는 유로터널 출발지점인 프랑스 칼레에서는 아프리카 및 중동 난민 수천명이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기 위해 몰려들어 큰 혼란이 빚어졌다. 6∼7월 두 달간 밀입국을 시도하던 난민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칼레에서 영국행을 시도하다 실패한 난민은 3만7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프랑스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안드레바 대변인은 "칼레 난민 사태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EU 회원국들이 더 높은 수준의 연대와 책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스와 영국은 칼레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EU의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난민 문제가 EU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U는 남유럽 국가의 난민 수용 부담을 덜기 위해 EU 회원국이 골고루 나누어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국가가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명해 난항을 겪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13만7천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왔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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