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에 숨어 스페인 밀입국하려다..모로코인 끝내 질식사

입력 2015. 8. 3. 22:11 수정 2015. 8. 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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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여행가방 안에 숨어 스페인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모로코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자리와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전날 27세의 모로코 남성은 북아프리카 스페인령인 멜리야 지역과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를 운항하는 페리에 실린 차량 트렁크의 여행 가방 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알메리아 항구에 도착한 직후 페리 승무원과 긴급 구조대원의 응급 치료에도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질식사로 나타났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 차량의 주인이자 숨진 모로코인의 형(34)은 과실 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북아프리카에서 가방 안에 몸을 구겨 넣어 스페인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코트디부아르의 8세 소년이 여행 가방 안에 숨어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령 세우타의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려다 엑스레이 판독기에 적발됐다.

모로코에 인접한 스페인령 세우타나 멜리야에 밀입국해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보려는 아프리카인은 매년 수천명에 달한다고 AP는 전했다. 작년에만 약 5천 명이 밀입국에 성공했다.

지난 2일에는 모로코 영토에서 세우타로 가고자 헤엄을 쳐 밀입국을 시도하던 4명이 바다에서 익사한 적도 있다.

최근 북아프리카에서 낡은 목선에 겨우 몸을 의지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런 방식으로까지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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