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하려 풀었는데..' 지리산 반달가슴곰, 민가 습격

신동식 입력 2015. 8. 3.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이 이번에는 민가에 내려와서 벌통을 습격했습니다.

곰 복원사업, 10년이 넘었는데요.

공존할 해법은 없는 걸까요.

신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농장 안에 설치했던 벌통이 풀숲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벌통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반달 가슴곰이 민가에 내려와 벌통을 훔친 겁니다.

[박경제/피해주민]
"벌꿀농사만 23년을 했는데 처음 이렇게 당했습니다. 당했는데.. 너무 황당했고.."

곰들의 습격 이후 농장 주변에는 전기 울타리가 둘러쳐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가슴곰을 생포하기 위해 농장 주변에 이처럼 큰 포획 틀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곰의 활동반경이 넓고 꿀을 좋아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승훈/종복원기술원 팀장]
"지금 계절에는 움직임이 적거든요, 너무 덥다보니까 최근에는 잘 안 내려왔는데 먹을 게 없는지.. 내려온 것 같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에 반달가슴곰이 나타났습니다.

취사장에 들어가 음식을 찾더니 대피소 밖에 있던 탐방객 2명을 공격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달가슴곰으로 인한 피해 보상건수는 61건, 금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추진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공존을 위한 해법 찾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