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아, 수감 중 외부병원 의사 불러 특혜 진료

이희정 입력 2015. 8. 3. 20:52 수정 2015. 8. 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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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치소 내 특혜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이죠. 조사 결과 조 전 부사장이 수감 중에 외부 병원에서 의사를 불러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만 해도 특혜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 병원이 한진그룹이 소유한 인하대학교 병원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규정을 어겨가면서 회사 직원을 불러 진료를 받은 셈인데, 요즘 유행하는 집사 변호사처럼 이른바 집사 의사 노릇을 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 전 부사장은 인하대학교 병원 의료진을 구치소로 직접 불러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하대병원은 한진그룹 계열 인하학원이 운영하는 곳으로, 조 전 부사장이 구속 직전까지 이사로 재직했습니다. 이사장은 아버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입니다.

때문에 진료 목적 이외의 편의를 받으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수감 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감중 우울증 환자는 구치소 전담 의사나 협약 병원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남부구치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하대병원의 진료를 받은 겁니다.

그것도 의료진이 직접 구치소로 들어오는 특혜가 제공됐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 관계자 : 외부 의사가 직접 들어와서, 정신과 의사가 오셔서 진료하고 (약을) 처방해주신 거예요. 저희 약을 먹은 게 아니고.]

검찰은 확보한 진료 기록부를 바탕으로 의료법 위반 여부도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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