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레이저에 왁싱까지, 외모 가꾸는 남성들.. 산업도 '쑥쑥'

김성민 박민주 2015. 8.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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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인대회 하면 여성을 떠올리시겠지만 요새는 미남을 뽑는 대회도 인기입니다.

그만큼 외모 가꾸는 남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남성들이 외모에 투자하는 돈이 전세계 1위일 정도라고 합니다.

김성민, 박민주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잘 다듬어진 근육에 잡티 없는 피부, 연예인 같은 외모의 남성들.

직장인부터 학생, 의사까지, 자기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잘 가꾼 남성을 뽑는 대회입니다.

올해로 10년째인 이 대회는, 본선 진출자 25명을 뽑는데 천7백 명이 몰릴 만큼 성황을 이뤘습니다.

참가자 강민구 씨도 일주일에 4번씩 운동하고, 닭가슴살과 사과 등으로 도시락도 싸서 다닐 만큼 식단에 신경 씁니다.

[강민구/직장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경쟁력이나 내 건강을 챙겼다는 만족감, 두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아요."

피부 관리도 빠질 수 없습니다.

자외선을 막고 피부를 보정해주는 '맨 쿠션'에, 모공을 줄여주는 에센스, 다크서클을 완화해주는 아이크림까지,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도 수십 가지입니다.

[홍성해]
"피부 좋아지고, 외모 경쟁력도 생긴다는 느낌 때문에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성 화장품 시장은 해마다 10%씩 성장해 지난해 1조 8백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 기자 ▶

남성화장품 브랜드는 70년대에 4개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240여 개로, 30년 동안 60배 이상 늘었습니다.

남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도 한 달 평균 13개로 나타나, 우리나라 남성이 외모를 가꾸는 데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쓴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 기자 ▶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투자는 이제 화장품에 그치지 않습니다.

과거 여성들이나 하던 미용이나 시술 등에도 스스럼없이 돈을 쓰고 있는 겁니다.

◀ 리포트 ▶

반바지를 즐겨 입는 이 남성은 매년 여름 제모 크림을 구입합니다.

크림을 발라 다리털을 제거하고.

깨끗한 얼굴을 위해 기미약까지 먹습니다.

여성이 주 고객이었던 제모크림과 레이저 제모기의 경우 남성 고객의 비중이 1년 전보다 최고 300% 이상 늘었습니다.

[임태형]
"(주위에서)깔끔한 게 다 좋다고, 관리 좀 하라고 해서 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수염 제모, 필러 시술 등을 받는 남성이 늘면서 피부과의 남성 고객 비중도 10년 전 10%에서 최근 30%까지 올라왔습니다.

[권현조 원장/피부과 전문의]
"제모를 하겠다, 피부 톤을 밝게 하겠다, 주름을 없애겠다, 이런 목적의식을 갖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남성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이발과 두피 관리 코너를 설치한 백화점 남성전용매장 매출 증가율은 전체 매출의 4배가 넘습니다.

[전누리/현대백화점 남성전용매장]
"의류, 잡화, 미용 서비스까지 도입함으로 해서 남성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는 것과 관계있다는 분석입니다.

여성은 물론 남성 상사나 동료에게도 자기관리에 열심인 모습을 보여 업무성과 외의 추가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추호정/서울대 의류학과 교수]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치장하는 것이 사회적 능력으로 지금 인정 받는 분위기잖아요."

취업을 대비해, 혹은 결혼을 대비해 외양을 중시하는 남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남성미용 시장의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김성민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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