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00여 명 모두 장애인..흑자 비결 '눈길'

류란 기자 2015. 8. 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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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들만 고용한 사회적 기업이 높은 매출과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연계 고용'을 인정하는 정부 정책을 활용한 덕분인데 장애인 고용의 한 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발달장애인 이대현 씨는 하루 두 번, 회사가 생산한 쿠키나 인쇄물을 배송합니다.

[이대현/발달장애인 : 성수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2호선 타고 30분 소요됩니다.]

직원 100여 명이 모두 자폐나 지적 장애인인 이 회사는 매출 25억 원 규모에, 장애인 사업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일을 반복해도 잘 싫증 내지 않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감안해 인쇄물 제본과 제빵, 지하철 배송을 업종으로 선택했습니다.

[이준표/발달장애인 : 몇 장 썼는지 매일 여기 재고노트를 써서 제출해야해요. (오류가 몇 장 났는지 지금 센 거예요?) 네.]

[이진희/사회적기업 '베어베터'대표 : 동정심에 한두 번 사주고 마는 그런 제품을 만들기는 싫었어요. 알고 보니 이게 장애인들이 만든 거야? 이런 놀라움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장애인 고용 비율 2.7%를 맞추지 못할 경우 기업들은 고용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사업장에서 만든 물건을 사면 간접적으로 고용에 기여한 것으로 간주해 절반까지 부담금을 감면받게 됩니다.

[이효성/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센터장 : (비장애인과) 섞이기 좀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경우는 '연계 고용'을 활용한 고용 모델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작년 통계를 보면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의 고용률은 45%가량인데 비해 발달장애인은 15%에 불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정용화)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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