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육성 영상 '역풍'..남은 쟁점 '3가지'

김범주 기자 2015. 8.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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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이제 신동빈 회장이 귀국을 했으니까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은데 김범주 기자! (네.)

어제(2일) 장남이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장남 쪽은 그 영상이 공개되면 아버지 신격호 회장이 분명하게 우리 편이라는 점을 좀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영상 속에서 신격호 회장의 발언이 좀 세긴 했어요, 그러니까 자신을 배제하려고 한 차남을 용서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반대로 역풍도 있습니다.

말이 잘 이어지지 않고 늘어지는 데다가, 특히나 문제가 된 문장이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회장, 한국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 이 부분인데 우선 한국 롯데 회장은 이미 4년 전에 2011년 초에 됐는데 이제 와서 임명한 적이 없다, 라는 말도 좀 그렇고 한국 롯데홀딩스라는 회사는 없습니다.

일본을 잘못 이야기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볼 때는 고령은 고령이구나, 오히려 이런 이미지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네, 신격호 회장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였고요, 결국 문제는 앞으로 누가 롯데그룹을 더 잘 끌고 갈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할 텐데 지금은 서로가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이 엇갈리는 게 장남이 어제 저희와 한 인터뷰에서 동생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지금의 롯데는 아버지가 잘해서 키운 거다, 동생이 벌인 사업은 중국 사업에서 보듯이 디 손실이 나고 있는데 무슨 경영능력이 있느냐, 경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을 한 거죠.

반대로 오늘 동생은 입국하면서 다르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아버지 옆에서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라고 했어요, 형이 한 게 없고 오히려 내가 아버지와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제 반대로 형이 작년에 일본에서 밀려난 문제에 대해서는 그게 바로 형이 경영능력이 없어서라고 차남 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장남 쪽에서는 반대로 차남이 허위보고를 주도해서 아버지를 오도했다, 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둘이 전혀 이야기가 달라요.

<앵커>

네, 그런데 왜 다른 친척들은 일제히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을 들고 있을까죠? 이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인데요?

<기자>

이 부분도 오늘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금 보시면 큰 누나, 여기에 육촌 형, 작은아버지까지 싸움에 끼어들어단 말이죠.

이 사람들은 그럼 왜 끼어들었느냐, 어제 장남의 이야기에 힌트가 있습니다.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신동빈 회장이 친척들을 회사에서 다 내보냈는데, 친척들은 신동빈 회장이 다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큰 누나와 육촌 형 같은 경우에 오랫동안 회사에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나갔거든요.

거기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그런데 롯데 쪽에서는 반대로 롯데를 망가트리고 사리사욕만 챙기려고 하는거다,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죠.

이렇게 보면 세 가지, 신격호 회장의 비디오를 어떻게 볼 것이냐, 두 번째는 두 아들 중에 누가 더 경영능력이 있느냐, 마지막으로 친척들의 경영 참여를 허락할 것이냐, 이 세 가지 부분에서 완전히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네, 앞으로 상당 기간 더 가야할 것으로 봐야 되겠군요.

김범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 [비디오머그] "신동빈 임명한 적 없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입장 풀영상

▶ [풀영상] "신동빈 임명한 적 없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입장 발표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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