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서 축협 회장과 마찰, 위기의 할릴호지치호

2015. 8.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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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지난 3월 부임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63) 감독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나오지 않는 성적에 협회와의 마찰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승부조작 연루설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의 뒤를 이어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해외파를 총동원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 0-0으로 비기더니, 2일 열린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도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싸커킹'은 3일 "할릴호지치 감독이 온도계가 50도를 넘게 가르키는 훈련장에서 협회 관계자들에게 열변을 토했다"고 보도했다.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훈련을 강행하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축구협회 회장과 부회장 등 협회 참모 등을 모아 놓고 통역을 통해 목소리를 한껏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미팅 후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은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그가 "현재 일본 축구의 위기다. 연습의 질을 높여야 하고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며 당시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단 뿐만 아니라 협회가 무리한 J리그 일정 탓에 늦어진 대표팀 소집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니야 회장은 "J리그 일정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J리그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제 지휘봉을 잡은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를 맞은 할릴호지치호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결과가 아닌 삐거덕대는 소음 뿐. '불협화음'이란 벽에 부닥친 일본 대표팀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일본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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