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31' 9월 열병식 준비에 총력(종합)

2015. 8.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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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경계, 교통통제, 대기개선 등 각종 조치 본격화 첨단 전투기 동원해 리허설

보안경계, 교통통제, 대기개선 등 각종 조치 본격화

첨단 전투기 동원해 리허설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최현석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준비를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은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열병식(9월 3일)을 한달 앞둔 3일을 기해 보안수위를 강화하는가 하면 교통 통제와 대기오염 방지책 등 각종 대책을 쏟아내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대대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전국에 경계 강화를 지시하며 보안 통제 수위를 부쩍 높였다.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부부장(차관급)은 지난주 말 열린 공안회의에서 항상 냉철한 사고를 유지하고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인민공안보(人民公安報)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덩웨이핑(鄧衛平) 공안부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회의에서 베이징과 인근 지역의 공안 검사 실무작업반 대부분이 열병식 행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의 경계 강화 방침은 다수의 외국 고위층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병식이 진행될 톈안먼(天安門) 광장이 테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3년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위구르인의 차량돌진 사고로 사망자 5명 등 모두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 당일인 내달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과 난위안(南苑)공항을 임시폐쇄키로 했다.

이 시간대에 베이징 주변 상공에서의 비행기 운항은 전면 금지되는 등 항공당국의 통제가 강화된다.

또 베이징시 당국은 8월 1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에서 항공기 관련 제품의 판매와 운송 등을 전면 금지하고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헬리콥터와 활공기, 패러글라이더, 열기구 등을 띄우는 것을 일절 금지키로 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선보인 청명한 하늘인 'APEC 블루'를 열병식에서도 보여주겠다는 이른바 '열병식 블루' 실현을 위한 각종 조치도 내놓았다.

베이징은 오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15일간 기존의 요일제(5부제)를 중단하고 홀짝제(2부제)를 실시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APEC 회의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베이징등에서 전면적인 차량 홀짝제를 시행했다.

중국 당국은 APEC 때처럼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수도권 주변 6개성(省)을 대상으로 공장 가동 중단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동방안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天安門) 일대를 비롯한 베이징 시내 곳곳을 새단장하고 기념 로고를 확정해 발표하는 등 행사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열병식에 직접 참가하는 인민해방군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베이징 교외인 퉁저우(通州) 상공에서 육·해·공군 항공병과 소속 189대의 군용기와 헬기가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군용기가 열병식에 투입된 것이다.

리허설 당시 젠(殲)-15, 젠-10S, 훙(轟)-6K, 가오신(高新)-8호, 우즈(武直)-10, 우즈-19 등의 모습이 확인돼 열병식 참가 가능성을 높였다.

중국이 열병식에 이처럼 큰 공을 들이는 것은 2차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겨냥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2차대전 승리와 전후 국제질서 형성에 크게 기여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또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첫 열병식 행사를 통해 주요 2개국(G-2)으로 성장한 중국의 군사력과 위상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중국은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열병식 참가 초청장을 발송하며 이들의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호응도는 중국의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의 참석을 확정지은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과 몽골 정도가 꼽힌다.

서방의 경우는 프랑스가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등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며 일본의 경우는 9월 열병식을 피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초청을 받았지만 전격적인 방중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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