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위성우호에 궁금한 3가지

김선아 입력 2015. 8. 3. 18:23 수정 2015. 8. 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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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대표팀은 5전 전승으로 제37회 윌리엄존스컵을 마무리했다.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박지수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대회가 대표팀에 경기력 점검 무대 정도가 될 거로 생각했지만, 우승까지 차지했다. 5번의 승부에서 패배는 한 번도 없었다.

존스컵은 도움이 됐을까? 1일 귀국한 대표팀은 2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체육관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에 어떤 도움이 됐을까. 위성우 감독은 "6~7년 전에 존스컵에 가봤었다. '(가기 전에)도움이 안 될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도움이 됐다"며 "(대만 대표팀)감독도 바뀌고, 대만농구협회가 변하는 것 같다. 강팀이 아니지만 죽기 살기로 경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미선(삼성) 변연하(KB) 신정자 하은주(신한은행) 강영숙(은퇴) 등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베테랑들이 대거 빠졌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위성우 감독은 "너무 큰 대회에 나갔다가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존스컵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잘 나간 대회다"라고 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최고의 전력을 쏟아 낸 것은 아니다. 한국의 본 무대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다. 위성우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준비한 것을 대만에서 뚜껑도 열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대만에서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 중국도 비디오를 찍는 것 같다"라고 했다.

대신 위성우 감독은 11명의 선수를 골고루 투입해 몸놀림을 살폈다. 위 감독의 이에 대한 평가는 '만족'이다. "상대 전력으로 우리를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지만 (선수들끼리)손발이 잘 맞고 다들 제몫을 했다. 김규희, 홍아란도 어리지만 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수비 공격의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다시 짐을 꾸려 호주 전지훈련을 떠난다.

잔류 결정! 박지수의 역할은? 대표팀이 대만에서 우승할 때. 대표팀 일원인 박지수(17, 195cm)는 한국에서 울상을 지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파열로 회복까지 3~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언니들과 끝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박지수는 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장은 병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의 상태에 관해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다"며 "지금은 대회를 치르고 피로가 누적되어 지쳐있다"라고 했다.

호주 전지훈련에도 같이 간다. 위 감독은 "분위기를 익힐 겸 같이간다. 트레이너를 붙여 근력훈련을 하고, (팀)훈련을 보게 할 것이다. 지수가 ABC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5분이라도 뛰려면 팀워크가 맞아야 한다. 팀 빅맨이 3명으로 센터가 적어 연습하는 게 힘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사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정도 신장의 센터가 기동력을 갖추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지 않은가. 장기적으로 보고 선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만 등 아시아에서도 박지수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 위협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필요도 있다."

이번엔 성적이 기대되지 않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는 주변의 반응이 따랐다. 이번엔 좀 다르다.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고, 타지인 중국에서 열리다 보니 오히려 대표팀 성적에 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다.

이에 관해 위성우 감독은 "나도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미선, 변연하가 대표팀을 오래 (선수생활을)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서두일 뿐. 위 감독의 다음 말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지금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대회를 치른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 대회를 치르며 느는 것이다. 경험이 축적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 선수들도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또한 베테랑보다 경험이 부족할 뿐 김정은(하나외환)은 어느덧 태극마크를 단지 10년째가 되어간다.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 김단비 등 포워드라인이 해줘야 한다. 내 생각에는 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5-08-03 김선아( 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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