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감온도 70도..절절 끓는 중동

2015. 8.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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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록인 사우디 81도에 이어 두번째..이라크도 폭염 신음

최고기록인 사우디 81도에 이어 두번째…이라크도 폭염 신음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중동을 강타한 불볕더위로 이란에서 체감온도가 73도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까지 치솟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반다르 마샤르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파지수(heat index)가 화씨 165도(섭씨 73.3도)까지 치솟았다.

기온 자체도 섭씨 46도에 달했지만 열기와 습도가 합쳐지면서 일종의 체감온도인 열파지수가 70도를 넘긴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열파지수 수치다. 최고기록은 2003년 7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측정된 81도다.

체감기온 70∼80도라는 상상도 되지 않는 날씨에 대해 중동 주민들은 비행기를 타면 주는 뜨거운 물수건으로 머리 전체를 뒤덮는 느낌이라고 토로한다.

사우디 다란에서 1992년부터 수년간 거주한 존 하그너는 워싱턴포스트(WP)에 "문 밖에 나서자마자 땀이 나기 시작하고 안경이 즉시 뿌옇게 흐려진다"면서 "다들 어떻게든 바깥에 있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전했다.

그는 무더위로 범죄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밤새 나가 놀아도 부모들이 걱정하지 않으며 주로 야행성 생활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나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으며 에어컨이 고장 나면 구급차나 소방차가 출동하듯 수리인력이 파견된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다르 마샤르에서 160㎞ 떨어진 안디메슈크에서 두 차례 여름을 나본 존 프라이발즈는 젖은 옷을 널자마자 말랐다면서 불볕더위가 계란도 익혔다고 WP에 말했다.

1979년 고안된 열파지수는 화씨를 기준으로 136도(섭씨 57.7도)까지만 측정되기 때문에 이란이나 사우디에서 측정된 수치는 사실 비정상이다.

이맘때면 이 지역을 지나가는 고기압 때문에 이란뿐 아니라 이라크 등 다른 중동국가들도 신음하고 있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찾아온 이라크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아예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이라크 곳곳에서는 불볕더위를 참지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에 충분한 전기 공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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