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9살 배트 보이, 연습 스윙에 맞아 숨져
입력 2015. 8. 3. 16:17 수정 2015. 8. 3. 16:17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에서 야구 경기 도중 9살짜리 배트 보이가 배트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3일(한국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아마추어 야구팀인 '리버럴 비 제이스'는 이날 배트 보이 카이저 찰리가 끝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당시 '리버럴 비 제이스'는 미국 캔자스주 남부 위치타에서 샌디에이고 웨이브스를 상대로 전미야구회의(NBC) 월드시리즈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목격자들이 전한 바로는 찰리는 앞선 타자가 삼진 아웃을 당하자 그라운드에 떨어진 배트를 집어들고 대기타석 쪽으로 뛰어오다가 마침 그곳에서 몸을 풀던 한 선수가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강타당했다.
찰리는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충격은 컸다. 찰리는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찰리는 대학생들의 여름 리그인 NBC에 속한 '리버럴 비 제이스'에서 배트 보이로 뛰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 팀의 단장인 마이크 찰리는 숨진 소년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리버럴 비 제이스'는 소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고, 소속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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