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첫 불펜피칭, "선발등판 준비됐다"

2015. 8.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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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게끔 도움이 되고 싶다".

위기의 한화에 구세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로저스는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불펜피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공식 몸값 70만 달러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거물급 외국인 투수에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경기장에 나와 워밍업과 러닝을 차례로 소화한 로저스는 2시부터 외야 불펜에서 투구를 시작했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와 이상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포수 지성준을 상대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싱커·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테스트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최고참 포수 조인성도 불펜에서 로저스의 투구를 세심히 관찰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로저스의 공에는 확실히 힘이 실려 있었다. 포수 미트에 파고드는 강속구에 불펜이 쩌렁쩌렁 울렸다. 볼끝이 살아있고, 의외로 커브 움직임이 좋다는 평이 나왔다. 비교적 호리호리하지만 균형 잡힌 체격과 유연한 투구 폼도 인상적이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2011~2013년 3년간 한화에서 뛴 데니 바티스타와 비슷했다.

불펜피칭을 마치고 만난 로저스는 "한국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는데 선수들이 반갑게 환영해줘 편안함을 느낀다. 더욱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한국 공인구는 내가 던지던 공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있어 문제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 6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로저스는 "뉴욕 양키스에서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다음 한화 관계자와 에이전트 사이에서 처음 얘기가 나왔다.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좋은 리그에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마침 한화에서 좋은 제의가 와서 결정했다"고 한화행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를 2군이나 중간으로 적응 및 시험 등판 없이 곧장 선발투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6위 KIA에 불과 반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5위 한화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 로저스 역시 한화의 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지난주까지 트리플A에서 선발로 던졌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나갈 준비가 됐다.

그는 "몸 상태가 좋다. 선발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좋은 기회를 준 한화에 감사하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승리를 많이 거둬 한화가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자세한 데뷔 경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6~7일 대전 LG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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