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가족' 강조한 첫 TV 광고..23억 쏟아부어

입력 2015. 8. 3. 16:05 수정 2015. 8.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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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가족'을 강조한 첫 TV 광고에 거액을 쏟아부으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AP통신과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 캠프는 4일(현지시간)부터 5주 동안 초반 투표가 이뤄지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 전역에서 전파를 타는 광고에 200만 달러(약 23억 3천만 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그의 TV 광고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경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후보 가운데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아이오와 주의 경우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56%로 떨어지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인기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번 TV광고 비용은 샌더스 의원이 3개월 동안 쓴 300만 달러와 맞먹는 것이며 공화당 유력 후보들이 지금까지 쓴 광고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각각 60초 분량의 두 편의 광고는 가족을 위한 클린턴 전 장관의 헌신과 2011년 고인이 된 어머니 도로시 로댐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 광고에서는 "로스쿨 졸업 후 대형 로펌에 갈 수 있었지만, 어린이보호기금을 택했다. 아칸소 주에서 그는 삶을 바꿀 수 있는 학교 개혁을 위해 싸웠다. 그리고 퍼스트레이디로서 800만 어린이들의 보건 정책을 도왔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다른 광고는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가난했던 어두운 어린 시절을 극복해 낸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싸움에 나선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광고에서 가족 이야기를 강조한 것은 경험과 강인함에 초점을 맞췄다가 실패했던 2008년 대선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국무장관과 대선후보, 뉴욕 상원의원 등으로 수십 년을 미국 정치 무대에서 보냈지만, 개인적인 배경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클린턴 전 장관을 이번 광고에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할머니'로 다시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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