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동아시안컵 참관.. 아시아票 결집 나선다

김인구기자 2015. 8. 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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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FF 명예회장 자격으로 공식 행사 초청받아 참석 FIFA회장 선거 관련 논의 곧 유럽서 회장 출마 선언 장소도 '적진 심장부'고려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사진) FIFA 명예부회장이 '아시아 맹주'의 지위를 분명히 하며 아시아 지역 '세 결집'에 나선다.

정 명예부회장의 측근은 3일 "정 명예부회장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명예회장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오는 7일 2015 동아시안컵을 참관하게 된다"며 "명예회장으로 가는 만큼, EAFF 관계자들과 FIFA 회장 선거와 관련해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조언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에 출범한 EAFF에는 10개국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46개 회원국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축구의 대표 3국과 대만, 홍콩 등 주요 국가들이 망라돼있다.

정 명예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FIFA 회장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산이다. FIFA 회장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자신이 아시아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상황. 정 명예부회장은 이에 맞서 EAFF 명예회장 자격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아시아 축구계에서의 영향력을 과시, 플라티니 회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실제 정 명예부회장은 1994∼2011년 FIFA 부회장으로 활동할 때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었다. 정 명예부회장 측 관계자는 "플라티니 회장이 말하는 아시아연맹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지지설은 사실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외신들의 분석 기사만 봐도 이를 명백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리브해축구연맹(CFU)의 고든 데릭 회장은 "북중미카리브해연맹이 플라티니 회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건 그냥 '정치'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리브해연맹은 북중미카리브해연맹의 산하 조직.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전체 35표 가운데 25표를 카리브해연맹이 갖고 있으며, 과거에는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을 지지해왔다.

정 명예부회장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의 '민심'을 확인한 후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세계 축구의 심장부에서 공식적으로 회장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12일 조지아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 결승전이 '디데이(D-day)'가 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FC 바르셀로나와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의 맞대결에 쏠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회장 출마를 공식화할 생각이다. 장소도 '적진의 심장부'를 생각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나 플라티니 회장의 고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는 방침이다. 어느 쪽이든 현 FIFA 집행부를 대체할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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