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평균 A매치 8.2회..초짜들이 이어간 공한증

김도용 기자 2015. 8. 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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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대회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2015.8.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우한(중국)=뉴스1) 김도용 기자 = A매치 평균 8.2회에 불과한 한국 남자대표팀이 지난 1978년부터 이어져온 공한증을 지켜나갔다.

한국은 2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 팀에 대한 적잖은 우려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 데이가 아닌 관계로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주축들이 이번 대회에 모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의 공백을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메웠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스스로 30대 이상 고참급을 뽑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젊고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중국전에 나선 선수들은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이 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김승대, 이종호를 비롯해 권창훈, 임창우는 모두 A매치 데뷔전이었다. A매치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주장 김영권을 비롯해, 김승규, 장현수, 이정협에 불과했다. 중국전에 나선 선수들의 평균 A매치 출전수는 8.2회였다.

반면에 중국은 지난 아시안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주장 정쯔, 간판 공격수 가오린, 우레이 등 핵심들이 그대로 나왔다. 지난 2010년 중국에게 첫 패배를 당한 뒤 또 다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배경이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경기 전 "중국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며 상대를 높이 치켜세우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우려는 사라졌다. 한국은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중국을 압박했다. 경기장을 메운 4만여 명의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완전히 한국의 분위기였다.

그리고 한국은 전반 45분 김승대, 후반 12분 이종호가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한국은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벽한 한국의 승리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경기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완전히 지배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날 내용과 결과면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17승 12무 1패가 됐다. 공한증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다시 증명한 것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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