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진기록' 트리플더블, 올 시즌 볼 수 있을까

2015. 8.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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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투수 분업화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는 최근의 야구 트렌트에서 10승 10세이브 10홀드를 동시에 기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KBO리그에서 유일한 트리플더블 작성자는 2005년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투수 오승환이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그는 패전조로 1군 마운드를 밟기 시작했고, 자신의 구위를 과시하며 시즌 중반 셋업맨 결국에는 마무리까지 보직을 옮기게 됐다. 당해 오승환의 기록은 61경기 출장 99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1.18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였다. KBO리그의 전무후무한 투수 트리플더블이 신인 투수의 손에서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오승환에 이어 10년 만에 10승-10세이브-10홀드 투수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SK 와이번스의 정우람과 한화 이글스의 권혁이 달성 유력한 주자들이다.
첫 번째 주자 정우람은 소속팀 SK가 52경기를 남겨둔 시점 7승-9세이브-10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승리는 -3, 세이브는 -1이다. 그의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의 보직을 맡고 있는 그가 구원승을 시즌을 마칠 때까지 3승 이상 기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원승의 경우 운도 따라줘야하기 때문이다.

올해 정우람은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팀의 사정상 지난 5월 20일부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6월 16일 윤길현과의 보직 이동이 확정됐다. 지난달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두 게임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정우람은 올 시즌 최고의 구원투수 중 한 명이다. 지금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투수 트리플 더블' 달성에 가장 유력한 투수는 정우람이다.
두 번째 주자 권혁의 달성 여부는 '홀드'에 달려있다. 소속팀 한화가 49경기를 더 치러야되는 상황에서 그의 현재 기록은 8승-13세이브-4홀드. 최근 그는 상황에 따라 윤규진과 돌아가면서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상황에 자주 등판하느냐가 그의 기록 달성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무리 등판이 잦아진다면  '6개' 홀드는 적지 않은 숫자다.

시즌 초 권혁 역시 셋업맨으로 시작했지만, 윤규진의 전력이탈로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5강 싸움'의 중심에 있는 한화의 필승조 '박정진-권혁-윤규진' 트리오는 상황에 따라 보직이 자주 변경되고 있다. -2승, -6홀드를 남겨 놓고 있는 권혁의 트리플 더블 달성 여부는 결국 팀의 성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리플더블은 아니지만 더블더블(10승-10홀드, 10세이브-10홀드)의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 SK의 윤길현의 경우 올 시즌 3패 12세이브 7홀드를 기록하고 있어 단 3개의 홀드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kt의 마무리 장시환 역시 5승 3패 1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다섯 번의 승리를 따내는 것이 관건이다. 한화의 필승조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진 역시 6승 1패 1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고 있어 '승수'를 어느 정도 챙길 수 있느냐가 기록 달성 여부에 포인트다.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정우람(상) ⓒ SK 와이번스, 권혁(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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