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한탄과 '부상 로테이션' "하나가 오면 하나가 나가.."

서지영 기자 입력 2015. 8. 3. 11:32 수정 2015. 8. 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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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자]

김성근(73) 한화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끝도 없이 반복되는 부상 이탈. 그는 "하나가 오니 하나가 나간다"며 입맛을 다셨다. 한화는 올 시즌 '부상 로테이션'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 선수가 돌아오면 어김없이 또 다른 키플레이어가 실려 나가는 식이다.

◇시즌 전부터 시작된 아픔

스프링캠프가 시작이었다. 훈련 중이던 정근우가 연습 타구에 턱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악재가 계속됐다. 지난해 한화가 만든 '히트상품' 이태양은 정규시즌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 구단은 미래를 선택해 그를 수술대에 올렸다. 현재 이른 아침부터 재활중인 이태양은 내년 개막 엔트리 합류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주전 포수 조인성은 지난 3월12일 두산과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 한화 팬들은 '베테랑' 조인성의 이탈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윤규진은 1군 5경기 만인 4월11일 어깨 부위 염좌로 치료를 시작했다.

◇시즌 중반에 본격화

한화는 올 시즌 KBO의 돌풍을 이끈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연일 한국시리즈 같은 짜릿한 승부를 펼치며 '이글스'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팀 성적도 5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한 명이라도 더 힘을 내야할 시기. 그러나 한화는 시즌 시작 뒤 '부상 로테이션'이 본격화됐다.

시즌 전 턱 부상을 입은 정근우는 4월 22일 1군에 돌아왔다. 그는 무뎌진 타격감과 수비를 바로 잡기 위해 밤낮 방망이를 돌리고 펑고 타구를 따라다녔다. 정근우가 2루수로 복귀하자 이시찬이 마치 바톤 터치를 하듯 허벅지 통증으로 빠졌다. 이어 클러치 능력이 있는 송광민이 지난 4월30일 오른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1군서 빠졌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는 없다. 모건을 대신해 영입한 폭스가 1군 4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5월24일 이후 빠졌다. 아직도 2군 경기를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4월 초 어깨 부상으로 빠진 윤규진은 5월22일에 복귀했다. 비교적 긴 공백을 깨고 나온 그는 무난한 피칭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나가 오면 하나가 빠져나갔다. 윤규진이 오자 김경언이 5월 26일 KIA전에서 상대 투수 임준혁의 공에 종아리를 맞고 좌상 진단을 받았다.

◇현재 진행형

김경언은 재활과 2군 훈련을 거쳐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1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기 나흘 전인 7월 22일 5번·지명타자로 자리매김하던 이종환이 발목 인대 파열로 빠졌다. '리드오프' 이용규는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박정수의 공에 종아리를 맞고 근육이 파열됐다. 최소 4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이밖에 미처 세기 힘든 작은 부상은 더 많다. 주장 김태균은 4월 오른손 약지, 5월 햄스트링 통증을 앓았으나 꾸역꾸역 뛰었다. 김회성, 고동진 등도 아파서 빠졌던 경험을 안고 있다.

이순철 SBSsports 해설위원은 "이용규는 타선 전력의 50%라고 볼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진욱 SKYsports 해설위원은 "다른 대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나, 경기 기여도나 타석에서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이 남다른 선수가 이용규다"고 말했다.

한 야구인은 "부상이 반복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들 지쳐있다는 점이다. 날이 덥고, 후반기 순위 싸움도 치열하다. 지금부터 부상자가 나오느냐 나오지 않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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