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평양서 예배..반북행위 속죄(종합)
북한, 임 목사 '회개 동영상' 공개하며 연일 비난 공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가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 행위에 '속죄'했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3일 임현수 목사가 전날 평양 봉수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해 "국가전복 음모를 기도한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보도하고 임 목사의 '회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임 목사는 "목사로서 설교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공화국에 죄를 진 죄인으로서 참회하기 위해 나왔다"며 자신이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헐뜯고 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반국가 음모 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들의 위대성에 대해 인민의 뜨거운 충정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졌다"며 "동족대결이 아니라 겨레의 화합과 나라의 통일을 우선시하는 애국 목사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임현수 목사의 '회개 동영상'을 공개하는 것과 함께 북한 주민들을 동원해 연일 그를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며 비난 공세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한 주민이 기고한 '허위날조와 악선전의 본거지에 무자비한 징벌을'이라는 글을 싣고 임 목사의 반북 행위가 "특대형 범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임 목사가 "우리 천만 군민이 심장으로 받드는 수령영생위업과 주체혁명 위업계승에 대해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모독적인 도전이며 극단적인 망동"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이어 임 목사가 "'지원'을 명목으로 우리 체제를 뒤엎고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거점을 꾸리려고 책동했으며,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 행위와 '탈북자 지원' 책동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억류를 정당화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온갖 허위날조와 악선전으로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하며 주권국가에 대한 전복음모도 서슴지 않는 모략의 본거지에 무자비한 징벌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과 1일에도 '진실을 모르면, 외면하면 악인이 되고만다',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의 신념을 꺾을 수 없다'는 제목의 북한 주민들 글을 잇달아 소개하며 임 목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월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임 목사는 지난달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 행위를 감행했다"고 자백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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