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포커스] '센트럴' 밀너로 제라드 그림자 지워가는 리버풀

이현민 입력 2015. 8. 3. 10:06 수정 2015. 8.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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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제임스 밀너(29, 리버풀)가 빠른 적응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스티븐 제라드(35, LA 갤럭시)의 그림자를 지워가고 있다.

밀너는 지난 6월 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년간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2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우승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행복하지 않았다. 마음껏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확실한 주전도, 포지션도 정해진 게 아닌 '땜빵'이었다. 계약이 끝나기 직전 16만 5천 파운드(약 2억 8천만 원)의 주급을 제안받았지만 새 도전을 선택했다. 이유는 많은 경기 출전을 보장받고, 자신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이때 리버풀을 손을 내밀었다. 리버풀 역시 제라드 대체자 찾기에 한창이었고, 밀너를 선택했다.

리버풀은 밀너에게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7번은 아무에게나 주는 번호가 아니다. 과거 케빈 키건, 케니 달글리시, 피터 비어즐리, 스티브 맥마나만 등 전설들의 번호였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2014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까지 7번을 달았다. 지난 시즌에는 적임자가 없어 공석으로 남겨뒀다. 물론 7번 선수가 모두 잘했던 건 아니지만, 특별하고 의미 있는 번호다. 그 7번을 밀너에게 줬다.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다.

동료들의 따뜻한 환대, 구단과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믿음 아래 밀너는 리버풀에 금세 적응했다. 그리고 이번 프리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다가올 시즌에서 기대하게 만들었다.

프리시즌에서 밀너는 자신의 바람대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지난달 17일 브리즈번을 상대로 결승골, 20일 아들레이드전에서 선제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8월 2일 헬싱키와의 경기에서는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선제골 장면에서 도움을 기가 막혔다. 아이브가 문전에서 크로스 올리자 밀너는 휠킥으로 절묘하게 돌려놨다. 이 볼을 오리지가 골로 연결했다. 33분에는 정확한 패스로 쿠티뉴의 쐐기포를 만들어줬다. 창의적인 패스와 조율로 지원사격했고, 때로는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지금까지 활약만 놓고 본다면 밀너가 제라드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전망이다. 이제 초점은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다. 개막 후에 밀너가 어떤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다려진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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