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휴가로 구설 오른 사우디 국왕, 결국 휴가 중단

신수지 기자 입력 2015. 8. 3. 08:05 수정 2015. 8. 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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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위해 프랑스 남동부 해변 일부를 폐쇄했다 구설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결국 프랑스를 떠났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2일(현지시각) 당초 3주로 예정돼있던 프랑스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도착한 지 8일 만에 모로코 탕헤르로 떠났다고 AFP가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지난달 25일 수행원 1000여명과 함께 프랑스 남동부 리비에라 미란돌 해변에 있는 자신의 별장을 찾았다.

그러나 휴가 기간 동안 국왕 별장 인근 해변이 보안상의 이유로 잠정 폐쇄되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폐쇄에 항의하는 청원서에는 1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명했다. 사우디 왕가가 허가 없이 별장과 해변을 잇는 엘리베이터를 불법 설치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셸 살루키 발로리스 시장은 “국왕의 프랑스 체류가 끝났기 때문에 해변 인근에 내려진 보안 조치는 점진적으로 해제돼 3일 오전 9시부터 일반에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한편 살만 국왕과 동행했던 수행원 1000여명 중 절반 이상도 프랑스를 떠나면서 지역 상인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살만 국왕의 이른 출국이 해변 폐쇄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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