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코멘트] 조직적 압박, 12번째 무실점 '짠물 수비'

풋볼리스트 입력 2015. 8. 3. 07:45 수정 2015. 8. 3. 09:4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벌써 12번째 무실점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순항에는 '짠물 수비'가 있다.한국은 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저에서 2-0으로 이겼다. 90분간 중국을 상대로 경기력 면에서 압도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중국이 눈에 띄는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도록 공격진을 꽁꽁 묶은 수비 조직력이 눈에 띄었다.한국의 공격 완성도가 중국보다 높았던 것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이재성을 중심으로 김승대, 이정협, 이종호 등은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다채로운 공격 패턴으로 인해 중국 수비진은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한국이 비교적 자유롭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직적인 압박과 안정적인 수비가 수반됐기 때문이다. 일단 한국 공격수들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국 수비수들이 빌드업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특히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의 주문에 따라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추가골 장면만 봐도 이재성이 상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게 시발점이었다.공격수들이 압박하면 권창훈과 장현수 등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 풀백인 홍철과 임창우가 라인을 맞춰 올라와 함께 공격을 차단했다. 최종 수비인 김영권, 김주영은 최후방에서 저지선 역할을 했다. 말 그대로 조직적인 압박이 원만하게 이뤄졌다. 한 두 명이 잘한 게 아니라 필드 플레이어 10명 전원의 호흡이 돋보였다.현대 축구에서 압박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슈틸리케호도 이 트렌드에 따라 완벽에 가까운 압박을 보여줬다. 중국보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중국은 아시안컵 주요 멤버들이 주축이었다. 반면 한국은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국내에서 3일, 중국에서 이틀 정도 발을 맞춘 게 전부였다. 짧은 훈련 기간을 감안하면 놀라운 조직력이었다.슈틸리케 감독의 구상대로 흘러가는 그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직후 "수비를 잘하는 팀이 우승을 한다"라고 말했다. 일단 수비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성과를 보면 슈틸리케 감독의 말이 허세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치른 16경기서 1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75% 달한다. 승리한 12경기서 모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6경기에서 내준 골이 단 6골에 불과하다. 3경기당 한 골 정도만을 허용한 셈이다. 주로 아시아권 국가들을 상대로 쌓은 기록이기는 하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중국전 무실점은 의미가 크다. 기성용과 한국영, 박주호 등 주요 미드필더들 없이 일군 기록이기 때문이다. 수비의 핵심이었던 곽태휘와 김진수도 없었다. 주요 선수들의 공백을 새 얼굴들이 메웠다. 전보다 압박의 수준은 높았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한국이 가진 최고의 무기이기도 하다.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우한 라이브] 가오린-양쉬 부상 복귀…중국 공격 정상[우한 라이브] "한 발 더" vs "새 전술"...南北-中日 우승 방정식'하루 1억' 펩 향한 맨시티의 통큰 베팅'이역만리 겹경사' 지소연 "대표팀 승리가 더 기뻐요"[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