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외국인선수 탐방] 울산 모비스, 리오 라이온스

손동환 입력 2015. 8. 3. 07:08 수정 2015. 8. 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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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전력 구성은 끝났다.

2015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22일 미국 라스베거스 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KBL 10개 구단은 각각 2명의 외국인선수(193cm 이상 1명, 193cm 이하 1명)를 선발했다. 구단의 핵심 전력인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며, 전력의 90% 이상을 구축했다.

울산 모비스는 2014~2015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휩쓸었다. 그러나 우승에 따른 기회 비용도 있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1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기 때문. 모비스의 선택은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였다. 지난 시즌 1순위 외국인선수인 라이온스가 모비스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줄까.

# KBL 입성 후 기록- 2014~20151) 정규리그※ 서울 삼성 : 34경기 평균 30분 29초 21.4점 10.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0스틸※ 고양 오리온스 : 20경기 평균 23분 1초 16.7점 6.7리바운드 2.2어시스트 1.0스틸※ 전체 : 54경기 평균 27분 43초 19.65점(5위) 9.3리바운드(3위)2.5어시스트 1.0스틸※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 1.8개(2위), 경기당 평균 자유투 성공 개수 : 4.2개(2위)※ 경기당 평균 수비 리바운드 : 7.4개(1위), 경기당 평균 야투 성공 개수 : 6.8개(6위)2) 플레이오프 : 5경기 평균 19분 21초 11.6점 4.8리바운드 2.4어시스트※ 1차전 : 21분 31초 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차전 : 14분 31초 2점 2리바운드 2블록슛※ 3차전 : 13분 00초 6점※ 4차전 : 24분 14초 15점 9리바운드※ 5차전 : 23분 31초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 1순위 출신 외국인선수, 1위 팀에 합류하다

라이온스는 2014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미주리대 출신의 라이온스는 대학교 4학년 때(2008~2009) 팀을 ELITE 8(NCAA 8강 토너먼트)으로 이끈 인물. 당시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14.6점 6.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NBA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NBA D-리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터키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다.2012~2013 시즌 터키 리그에서 평균 11.9점 5.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라이온스의 강점은 다양한 공격 패턴. 슈팅과 돌파를 모두 할 수 있다. 이상민(43) 삼성 감독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 팀에는 해결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다재다능한 선수를 원했다. 라이온스는 다재다능하다. 큰 키에 활동 범위가 넓은 포워드"라며 라이온스를 높이 평가했다.라이온스는 2013~2014 시즌 초반만 해도 KBL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키스 클랜턴(199cm, 센터)의 부상 이후 출전 시간을 많이 받았고, 이를 통해 한국 농구에 조금씩 적응했다. 시즌 중반 고양 오리온스로 트레이드됐고,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교대로 상대 진영을 폭격했다.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로 오리온스를 떠났다. 그리고 모비스의 부름을 받았다.

# '외곽 성향'과 '볼 많이 갖는 농구', 모비스 스타일이 아니다?

라이온스는 KBL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강점만큼 단점이 확실했기 때문. 라이온스는 정통 빅맨이 아니다. 골밑 수비가 약하고, KBL 특유의 외국인선수 견제 작전을 견디지 못했다. 세로 수비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나, 5대5 수비에 쉽게 녹아들지 못했다. 골밑보다 외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의 행동 반경이 줄어들었다. 볼 없는 농구에 능하지 못한 것도 라이온스를 낮게 평가해야 했던 요인이었다.모비스는 라이온스의 농구 스타일과 상반되는 팀. 코트에 나온 5명의 선수는 공수 모두 톱니바퀴처럼 움직인다. 1대1을 많이 하지 않는다. 스크린과 컷인, 하이 로우 플레이 등 희생과 헌신으로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든다. 라이온스는 모비스 농구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한다. 포지션이 어디든 마찬가지. 정규리그 4라운드부터 동료 외국인선수와 함께 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또한, 팀의 지주인 양동근(182cm, 가드)이 대표팀 차출로 선수단을 잠시 떠났다. 상황에 따라, 정규리그 개막 후에도 자리를 비울 수 있다. 이대성(193cm, 가드) 역시 상무로 입대했다. 라이온스는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도 보조해야 한다. 수비에서는 함지훈(198cm, 센터)의 짐을 덜어야 한다. 라이온스가 이중으로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전력이 약해진 모비스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1순위 외국인선수 출신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할 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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