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5할' 파죽지세 KIA의 승부수와 자신감

2015. 8.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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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IA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6연승과 함께 5할 승률까지 정복하며 강력한 5강 후보로 떠올랐다.

KIA는 지난주 6경기를 전승했다. 주중 SK와 광주 홈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고, 여세를 몰아 주말 한화와 대전 원정 3연전도 싹쓸이했다. 개막 6연승 이후 두 번째로 6연승을 달린 KIA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5위 한화에 불과 반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5할 승률을 회복한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만에 5할 승률로 올라왔는데 한 때 승패마진이 -7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르게 복구한 것이다. 후반기 12경기에서 9승3패로 무려 7할5푼의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6연승 과정에서 KIA 벤치의 승부수가 돋보였다. 특히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과감한 투수 교체로 한화의 추격을 잠재우며 연이틀 1점차 승리를 거둔 게 백미였다. 1일에는 윤석민이 시즌 처음 7회 시작부터 나와 3이닝 50구 세이브를 올렸다. 김 감독은 "1년에 한두 번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여기서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상황을 밝혔다.

이튿날에도 김 감독은 9회 1점차 상황에서 선발 에이스 양현종을 구원으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양현종이 1사 2루 위기를 만들며 흔들리자 다시 윤석민을 호출했다. 전날 50개를 던지며 힘을 뺀 윤석민이지만, 역전을 허락하지 않으며 이틀 연속 손에 땀을 쥐는 1점차 승리를 했다.

올해 KIA는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운용했다. 하지만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에선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고, 모두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후반기 9승 중 7승이 역전승이고, 1점차로 따낸 승리가 6번이라는 점에서 짜릿함도 상당하다. 초접전 경기를 이기면서 자신감도 급상승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 6연승할 때와 지금은 다르다. 시즌 초에는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된 것이지만, 8월에 이 정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8월말까지 잘 승부하면 그때부터 (순위 싸움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단의 단합과 분위기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는 것이다. 시즌 시작 전 캠프 때부터 어려움이 많았지만, 팀을 위한 마음을 갖고 다 함께 하다 보니 좋은 행운이 오고 있다"며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것은 개인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안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못하는 건 있어도 안 하는 것이 없는 KIA라면 지금 상승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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