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위대한' 박인비, 그가 가는 길이 곧 '새 역사'

권혁준 기자 2015. 8.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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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마친 후 명예의 전당 헌액 확실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난 2013년 US 여자 오픈,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올해 브리티시 여자 오픈,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 이제 박인비가 가는 길은 곧 '새 역사'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의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추가, 고진영(20·넵스·9언더파 279타)을 세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US 여자 오픈에서 2승,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1승,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승을 챙겼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역대 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6명 뿐이었다. 1957년 루이스 석스(미국)를 시작으로 두 차례 그랜드슬램을 이룬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휩쓴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모두 '전설'로 통하는 선수들만이 달성했다.

박인비는 소렌스탐 이후 12년만에 7번째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이는 아시아선수들 중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 선수로 여자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오카모토 아야코, 히구치 히사코와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역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6명의 선수들은 빠짐없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인비 역시 이번 대기록 달성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확실시 된다. 지난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박인비는 10년차가 되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전망이다.

박인비는 또 이번 브리티시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이는 LPGA통산 다승랭킹 공동 34위이고,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웹(41승), 줄리 잉스터(31승), 박세리(25승), 로라 데이비스(20승), 크리스티 커(17승)에 이은 6위다.

박인비는 앞으로 4승을 추가하면 LPGA투어에서 26명밖에 없는 '20승클럽'에 가입하게 되고, 5승을 더 추가하면 '우상' 박세리를 뛰어넘어 한국인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 16승 중 7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한 박인비는 역대 메이저 타이틀 순위에서 잉스터, 웹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르게 됐다. 박인비는 앞으로 메이저 1승을 추가하면 미국의 전설 베스티 롤스(미국)와 동률을 이루게 되고, 3승을 추가할 경우 역대 5명(패티 버그,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석스, 베이브 자하리아스, 아니카 소렌스탐)밖에 없는 메이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 독주 체제도 갖추게 됐다. 4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선두, 올해의 선수 부문도 선두를 질주하게 됐고, 우승상금 47만4575달러를 추가해 올 시즌 유일하게 200만달러(220만6740달러)를 돌파했다.

박인비에게 2015년은 시즌 6승에 메이저 3승을 올렸던 지난 2013년에 못지 않은 한해로 남을 것 같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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