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래 핵심관료' 행시 합격자 83%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돈"
정부부처에서 고급관료로 일하게 될 예비 사무관 10명 중 9명이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 부의 분배는 불공정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돈”이라 여기고 있었다.
2일 인사혁신처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지난해 국가공무원 시험(5급)에 합격해 연수 중인 예비 사무관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신임 공무원 가치관 및 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예비 사무관들은 우리 사회에 경제적 양극화와 기회 불평등이 만연해 있으며 돈과 권력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부의 분배는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91.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돈(재력)이다’라는 항목에 82.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권력’이라는 설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도 81.6%에 달했고, 88.5%는 ‘우리 사회는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다.
예비 사무관들은 한국 사회가 계층 간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기회도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우리 사회는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된다’는 문항에 66.8%, ‘계층 간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문항에 70.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중앙부처 신임 공무원의 가치관, 삶의 태도 등을 파악해 교육훈련 정책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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