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라이벌이 없다 '현존하는 골프전설'

뉴스엔 2015. 8.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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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턴베리(영국)=사진 이재환 기자]

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박세리의 하얀 발이 멋져 보여 골프를 시작한 어린 소녀는 어느새 세계 랭킹 1위가 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존하는 골프 전설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박인비의 이야기다.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8월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한화 약 34억 원)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박인비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캐리 웹(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2003년)에 이어 LPGA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아시아인으로는 최초의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고까지 생각했을 때 현재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코치를 만났고 쉽지 않은 스윙 교정을 통해 다시 빛을 봤다.

교정의 효과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박인비는 2012년 LPGA 투어 2승과 상금왕, 베어 트로피를 수상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폈다.

2013년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해였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6승을 거뒀다. 한국인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고 2년 연속 상금왕을 수상했다.

2014년엔 2013년보단 다소 주춤했지만 그래도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013,2014년 박인비를 지독하게 괴롭힌 선수들이 있었으니 바로 수잔 페테르센(34 노르웨이)과 스테이시 루이스(30 미국)였다. 사람들은 이들을 라이벌이라고 불렀다. 2014시즌 후반부터 2015시즌 초반까진 리디아 고(18 뉴질랜드)를 라이벌로 간주했다.

페테르센은 2013년 박인비의 맹활약에 가려졌지만 4승을 달성했다. 또 함께 출전하는 대회마다 박인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페테르센은 2014시즌 초 허리 부상을 당하고 주춤했다.

2014시즌은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의 라이벌 구도가 갖춰졌다. 박인비가 3승을 거두며 분전했지만 결국 루이스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 트로피를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루이스의 기세도 오래가지 못 했다. 루이스는 2015시즌 상반기가 훌쩍 지난 현재까지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 하고 있다. 지난 2월엔 리디아 고가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박인비가 20주 만에 세계 1위 왕좌도 탈환했다. 박인비의 라이벌로 경쟁한 선수들은 그 흐름을 오래 끌지 못 하고 있다.

반면 박인비는 지난 나날들보다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샷 능력에서 그렇다.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 역시 박인비가 2013년 메이저 대회 3연승을 포함, 6승을 했을 때도 지켜봤지만 당시에도 지금 같은 볼 스트라이킹은 결코 보지 못 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박인비의 샷 감각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덕분에 박인비는 2013년을 넘어설 2015년을 보내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력 면에선 샷과 퍼팅이 함께 빛을 보고 있는 올 시즌이 더 강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박인비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 유일하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3년 메이저 3개 대회에서 우승한 뒤 2년 만에 해낸 일이다.

남자 선수들 중에서도 보비 존스(1930년, 캘린더 그랜드슬램),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 등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 오늘 경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경기 초반에 실수가 있긴 했지만 후반 9개 홀을 잘 잡았다. 행운도 따랐고 골프 신이 오늘은 내 옆에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미희 jmh0208@ /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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