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찍으면 스타'..이유 있는 슈틸리케 매직

입력 2015. 8. 3. 05:01 수정 2015. 8.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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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슈틸리케 감독의 이유 있는 마법은 현재진행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김승대와 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도전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 뒤 9일 북한과 남북전을 통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마법이 무대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콕 찍었다 하면 A매치 데뷔전서 골을 넣고, 스타반열에 오른다. 이정협(상주), 이재성(전북),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 등이 주인공이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찾아낸 진주다. 무명에 가까운 공격수를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발전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서 꾸준히 지켜본 이정협을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의 주공격수로 활용했다. 이정협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27년 만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데뷔전 골을 포함해 12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이재성은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던 뉴질랜드전서 결승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 휘하 A매치 5경기 2골을 기록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기서도 김승대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이종호의 골에도 관여하며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재, 김승대, 이종호도 모두 A매치 데뷔전서 골맛을 본 주인공이다. 김승대와 이종호는 중국전 릴레이 골로 승리를 합작했고, 이용재는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일명 슈틸리케 매직이다. 확고한 원칙 덕분이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는다. 잣대는 오로지 소속팀 활약상이다. '신데렐라' 이정협도 그렇게 탄생했고, 이재성도 전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박건하 코치는 "선입견을 갖지 않고 뽑으니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남다른 동기부여가 생기는 거 같다"며 "새 얼굴을 내보내는 건 모험이고 도전이지만 슈틸리케 감독님은 이런 부분을 깨려고 노력한다"고 슈틸리케 매직의 비결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김승대와 이종호의 A매치 데뷔전 골을 두고 이런 말을 남겼다. "K리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중요하다."

이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마법이다./dolyng@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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