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골프의 신이 분명히 옆에 있었다" 꿈 이룬 박인비

정성원 입력 2015. 8. 3. 04:20 수정 2015. 8.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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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자신의 골프 인생의 목표를 이룬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곧바로 다음 목표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오전 )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2015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4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2008·2013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3·2014·2015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년)에 이어 브리티시오프까지 석권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은퇴 전까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후 그는 "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이다.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경기 초반 두 차례 실수하기는 했지만 침착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 3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재를 불렀지만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7번부터 10번 홀까지 연속으로 4타를 줄이며 선두 고진영(20·넵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파5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고진영에게 바짝 따라붙었다.

그는 고진영이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6번 홀에서 버디를 쳐 1타 차이로 앞섰다. 17번, 18번 홀은 파로 잘 막으며 우승컵을 들었다.

박인비는 "오늘 정말로 운이 좋았다. '골프의 신'이 분명히 제 옆에 있었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제 골프 인생의 목표였다. 그것을 27살에 이루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 10차례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4차례 톱10에 들었고 2012년에는 준우승까지 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목표를 달성한 박인비는 "다음 목표가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뭔가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록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해냈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상에는 많은 대회가 있고 분명히 더 이룰 것들이 많다. 분명히 새로운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장 그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할 경우 LPGA 투어가 2013년 5개 메이저대회 체제로 된 이후 최초로 커리어 '슈퍼 슬램'(은퇴전 5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한편 이날 우승으로 박인비는 세계랭킹을 비롯한 각종 순위 지표에서도 1위를 굳건히 했다.

역대 총상금 랭킹 9위에 올라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45만 달러를 획득해 누적상금 1200만 달러(약 140억원)를 돌파했다.

ut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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