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인비 "정말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 기뻐"
"몇번 좌절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한가' 하는 생각도…"
(턴베리<영국 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성공에 "정말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쁘다"는 감정을 표현했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세계에서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또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을 거뒀다.
박인비는 골프선수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 진한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소감은.
▲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는데 그걸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 너무 기분 좋아요. 이번주 컨디션도 안 좋고 그래서 기대를 많이 안 했었는데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소감은.
▲ 이번주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굉장히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너무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뻐요. 이게 제 커리어의 마지막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빠른 시일에, 빠른 나이에 이렇게 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영광스러워요.
-- 승부 홀은.
▲16번홀 버디가 대개 중요했던 것 같아요. 이번주내내 16번홀이 매우 어려운 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홀에서 나흘동안 3타를 줄였어요. 다른 선수들보다 4-5타 이기고 들어갔기 때문에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었구요. 오늘도 거기서 아이언샷이 좋았어요.(이홀에서 그는 버디를 했다. 우승을 다투던 고진영은 이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 앞으로 목표는.
▲ 나아갈 일이 많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사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아직 생각해본 게 없어요.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보다 승수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면 앞으로도 큰 목표를 항해 나갈수 있을 것 같아요.
--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 프로골프선수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인것 같아요.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프로골퍼라면 가장 꿈꾸는 일일 것 같구요. 저한테도 그게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 일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프로골프선수로서 살아가면서 가장 큰 목표를 이룬 것 같아요
-- 우승을 확정했을 때 든 첫 감정은.
▲ 정말 너무나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벽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고, 또 몇번 좌절도 했었고, 정말 이거는 하기가 어려운 거구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한가 이런 생각도 들기도 했어요. 몇번 실패를 하면서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마지막에 딱 우승이다 생각하니까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거였구나 악간 그렇게 느껴졌어요. 하기전에는 너무나 크고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이 해내니까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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