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기록제조기' 박인비, 최대 목표 이뤘다

정성원 2015. 8. 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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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에비앙 챔피언십서 '슈퍼 슬램' 도전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기록제조기'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브리티시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역대 7번째,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퇴 전까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캐리 웹(40·호주)와 미키 라이트·줄리 잉스터·팻 브래들리·루이스 석스(이상 미국)·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6명 뿐이다.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자신의 최대 목표로 삼았던 기록이지만 후배 박인비가 먼저 해냈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최연소 우승으로 장식하며 '기록제조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박인비는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US오픈, LPGA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한 해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만의 대기록이었다.

지난 6월15일에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단일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정상 등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인비 앞에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2명 밖에 없었다. 패티 버그(미국)가 1937년~1939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을 통해 첫 번째 주인공이 됐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3년~2005년 LPGA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했다.

진기록을 세워 온 박인비였지만 유독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심한 중압감으로 공동 42위, 지난해에는 4위에 그쳤다가 올해 정상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올해 최대 목표로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꼽아왔다. 작심한 그는1·2라운드 고전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집념으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삼수 끝에 성공한 셈이지만 박인비의 나이는 27세에 불과하다. LPGA의 전설인 소렌스탐이 2003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당시 나이는 33세였다.

큰 목표를 달성한 박인비는 또 하나의 기록 사냥에 나선다. '슈퍼 슬램'(5개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박인비가 오는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이를 달성하게 된다.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5번째 메이저대회로 합류하면서 LPGA는 사상 최초로 5개 메이저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ut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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