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남은 목표는 5개 메이저대회 석권하는 '슈퍼 슬램'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2015. 8. 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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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3일 스코틀랜드 턴베리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이제는 ‘슈퍼슬램’을 이룰 차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에게 남은 또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바로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쓰는 ‘슈퍼슬램’이다. 오는 9월 에비앙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3일 스코틀랜드 턴베리 리조트 골프장 아일사코스(파72)에서 열린 2014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3라운드 선두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이로써 US여자오픈(2008·2013),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현 ANA 인스피레이션),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3·2014·2015)에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저 석권함으로써 생애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LPGA 통산 16승째이고, 그 중 7번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박인비는 여자골프 사상 7번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루이스 서그스,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카리 웹(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위업을 이뤘고 박인비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LPGA에서 25승(메이저 5승)을 거둔 박세리도 ANA 인스피레이션을 우승하지 못해 이루지 못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5개의 다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석권하는 ‘슈퍼슬램’이다.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목표다.

프랑스의 알프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LPGA 투어의 5번째 메이저대회로 격상됐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격상되기 전인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시절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한 뒤 슬럼프에 빠져 있던 박인비는 이 대회를 계기로 재기에 성공한뒤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슈퍼 슬램’은 박인비 이전에 카리 웹(호주)만이 달성했다. 웹은 2001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까지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 뒤모리에 클래식에서 1999년 우승해 처음 메이저 타이틀을 딴 뒤 2000년에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석권했고, 2001년 LPGA 챔피언십과 2002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5개의 각각 다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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