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세키가하라식 결전 준비 중"

심재우.이소아 2015. 8. 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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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측 "주총 통해 일격에 상황 끝내겠다는 전략"신동빈, 일본서 이사진 만나 지지 호소 .. 오늘 귀국"모친, 신동주에게 격분" .. 부친 "신동빈 용서 못해"

아버지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이 축출한 가신들을 결집시킨 신동빈(60·사진) 회장이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종지부를 찍는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일본 에도막부의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하통일을 이루기 위해 맞붙은 ‘세키가하라(關ケ原)’ 결전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 회장은 상법상 효력이 없는 업무지시서 남발에 맞서 롯데홀딩스 주총을 통해 일격에 상황을 끝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르면 3일 귀국해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국면 전환을 위해 본격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부자간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장남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2일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자신과 마지막까지 철저히 싸울 것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도 이날 동영상으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신동빈 회장을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육성으로 밝히면서 ‘반(反) 신동빈 동맹’이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 회장의 ‘배수의 진’ 결심은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 여사의 지원과 일본 행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2일 “신 회장이 지난 1일 도쿄 신주쿠 인근 모친의 집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서 돌아온 어머니를 만났다”며 “ 귀국하면서 던질 메시지와 앞으로의 결전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쓰코 여사가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 소식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 직후 지난달 28일 신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일군 회사인데 개인적인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야 되겠느냐. 국민과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 회장은 다음 날 어머니가 해준 조언을 그대로 인용한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본지가 신 회장의 일주일간 일본 체류 행적을 확인한 결과 우선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진과 종업원 지주회(우리사주)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일본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야나이 다다시(66) 유니클로 회장을 비롯해 미즈호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업계 관계자들을 집중 접촉해 ‘롯데그룹은 괜찮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경영구조 면에서) 건강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기 전인 지난달 초 아버지가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냈고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KBS 뉴스9과의 두 번째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중국 사업에서 조 단위의 손실을 낸 동생에게 “변상하라, 형무소에 넣겠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심재우·이소아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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