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불법사냥 미국인 또 있다..이번에도 의사

유덕기 기자 입력 2015. 8. 3. 01:03 수정 2015. 8.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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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서 미국인 치과의사가 '국민 사자'인 세실을 도륙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3개월 전에도 또 다른 미국인 의사가 같은 곳에서 사자를 잔혹하게 밀렵했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짐바브웨 국립공원야생동물관리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지난 4월 황게 국립공원 근처에서 한 미국인이 활로 사자를 불법 사냥한 사실이 있다며 성명을 통해 해당 미국인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사자를 밀렵한 미국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거주하는 68살의 의사 잰 세스키입니다.

짐바브웨 당국은 세스키가 사자 사냥이 불법인 곳에서 사냥했고 세스키의 사냥을 도운 농장주에게는 사자 사냥을 할 수 있는 쿼터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짐바브웨 당국에 따르면 짐바브웨에 입국한 사냥꾼들은 개인정보와 함께 사냥을 위해 얼마를 지급했는지와 사냥할 동물 마릿수와 종류 등을 적게 돼 있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이미 짐바브웨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세스키는 취재진의 자택 방문과 전화 연락에 응답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서 짐바브웨 정부는 지난달 초 허가 없이 사자 세실을 죽인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파머의 신병을 자국에 인도할 것을 미국에 공개 요청했습니다.

사자 세실은 짐바브웨의 황게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돼 화살에 맞아 다친 상태로 도망치다가 뒤를 쫓아온 파머 일행에 의해 사살당했습니다.

짐바브웨 당국은 파머를 도와 사자 세실 사냥에 나섰던 전문 사냥꾼 테오 브론코르스트와 농장주 어니스트 은들로부를 세실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붙잡아 정식 기소했습니다.

사자 세실은 짐바브웨는 물론, 짐바브웨의 사파리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었습니다.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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