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GK' 체흐, 친정팀 잠재운 유일무이 존재감

이남훈 기자 2015. 8. 3. 00: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33, 체코)가 친정팀 첼시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체흐는 8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A(축구협회) 커뮤니티실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90분 무실점으로 아스널의 1-0 승리를 지켰다. 아스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4번 째 정상에 올랐다.

아스널은 전반 이후 공격을 주도하면서 첼시를 괴롭혔다. 에미레이츠컵 우승으로 확인된 프리시즌의 호쾌한 경기력이 커뮤니티실드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아스널은 전반 24분 테오 월콧의 패스를 받은 앨릭스 옥슬레이-체임벌린이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빼앗긴 첼시는 후반 시작 이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아스널의 최후방에는 체흐가 있었다. 첼시는 높이를 이용한 크로스를 중심으로 아스널을 공략했지만 체흐는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공을 막아냈다.

체흐의 결정적인 활약은 후반 23분에 나왔다. 첼시 미드필더 오스카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킥을 시도했다. 골문 왼쪽 상단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한 공은 골 라인으로 빨려들어가기 직전 체흐의 긴 팔이 쳐냈다.

체흐는 2004년 첼시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팀의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는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각종 우승컵을 섭렵했다.

하지만 2014-15시즌 난공불락이었던 체흐의 주전 자리는 무너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티보 쿠르투아(23, 벨기에)가 와신상담 끝에 첼시의 새로운 수문장 자리에 올라섰다.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원했던 체흐는 결국 1,000파운드(약 181억 원)의 이적료에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 선수들은 체흐의 영입이 성사되자, '우승 도전이 현실로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스널은 새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 공포증'을 씻었다.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체흐의 '월드 클래스' 플레이라면 아스널의 2015-16시즌 그 어느 때보다 다르다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체흐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