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태극전사의 두 골에 '짜요'가 멈췄다
박찬준 입력 2015. 8. 3. 00:14 수정 2015. 8. 3. 14:04
|
전반 44분 경기장이 침묵에 빠졌다. 이번만큼은 '공한증'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중국팬들의 믿음은 김승대(포항)의 한방으로 무너져 내렸다.
밤 9시(현지시각)에도 무더위는 여전했다. 섭씨 30도에 습도는 82%에 달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찜통 더위였다. 이 무더위 보다도 더 뜨거운 것이 '짜요(중국말로 파이팅)의 늪'이었다. 예상보다는 적은 팬들이 경기장에 모였지만, 함성만큼은 대단했다. 중국팬들은 시종 '짜요'를 외쳤다. 우리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면 야유를 보냈다. 사소한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중국이 공격을 펼치면 어마어마한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A매치를 처음 뛰는 선수가 4명이나 되는 젊은 팀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노련했다. '캡틴'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수비진을 이끌었고, '부주장'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든든하게 중원을 지켰다. '에이스'로 성장한 이재성(전북)은 중국 수비의 방해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열정적으로 지시를 내렸다. 벤치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알랭 페렝 중국 감독과 달리 슈틸리케 감독은 시종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투지도 돋보였다. 홍 철(수원)은 이미가 살짝 찢어지는 부상에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나섰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압박은 계속됐다. 함께 경기를 보던 외신 기자들도 한국의 체력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일찌감치 우한으로 건너와 적응 훈련을 한 중국보다 더 준비가 잘된 모습이었다. 한국의 선전에 경기장 왼쪽에 자리잡은 3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신바람이 났다. 신나게 '대한민국'을 외쳤다.
후반 중반에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자 중국팬들은 더욱 크게 '짜요'를 외쳤다. 마지막 희망을 지피는 것 같았다.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종호(전남)의 추가골이 터지자 중국 응원단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짜요'의 함성은 희미해졌다. 중국 선수들의 움직임도 함께 무뎌져 갔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중국팬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중국의 눈물이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밤 9시(현지시각)에도 무더위는 여전했다. 섭씨 30도에 습도는 82%에 달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찜통 더위였다. 이 무더위 보다도 더 뜨거운 것이 '짜요(중국말로 파이팅)의 늪'이었다. 예상보다는 적은 팬들이 경기장에 모였지만, 함성만큼은 대단했다. 중국팬들은 시종 '짜요'를 외쳤다. 우리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면 야유를 보냈다. 사소한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중국이 공격을 펼치면 어마어마한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A매치를 처음 뛰는 선수가 4명이나 되는 젊은 팀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노련했다. '캡틴'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수비진을 이끌었고, '부주장'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든든하게 중원을 지켰다. '에이스'로 성장한 이재성(전북)은 중국 수비의 방해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열정적으로 지시를 내렸다. 벤치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알랭 페렝 중국 감독과 달리 슈틸리케 감독은 시종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투지도 돋보였다. 홍 철(수원)은 이미가 살짝 찢어지는 부상에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나섰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압박은 계속됐다. 함께 경기를 보던 외신 기자들도 한국의 체력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일찌감치 우한으로 건너와 적응 훈련을 한 중국보다 더 준비가 잘된 모습이었다. 한국의 선전에 경기장 왼쪽에 자리잡은 3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신바람이 났다. 신나게 '대한민국'을 외쳤다.
후반 중반에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자 중국팬들은 더욱 크게 '짜요'를 외쳤다. 마지막 희망을 지피는 것 같았다.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종호(전남)의 추가골이 터지자 중국 응원단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짜요'의 함성은 희미해졌다. 중국 선수들의 움직임도 함께 무뎌져 갔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중국팬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중국의 눈물이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할리우드 여신들의 눈부신 몸매 '디바'] [☞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A의원 “강제로 옷 벗겨 성폭행…거짓”
▲ 호주 농장주들, 워홀 여성들에 “잠자리하면…”
▲ A 씨 “김현중, 연예인 J와 알몸으로 침대에…“
▲ SBS '8시뉴스', 또 일베 합성물 사용사고
▲삼성컴퓨터 '10만원'대 판매, 전시제품 80% 할인 초대박 세일!
▲'비거리용' 아이언세트 '100만원' 할인! 30세트 한정~!
▲'여름철 피부관리' 4단계! 진정, 보습, 탄력, 영양을 한번에~
▲'정력'이 좋아진 남편, 그 이유 알고보니... 헉!~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포츠조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중국의 '축구 굴기' 아직 한국에는 멀었다
- 슈틸리케 엄살? 비공개 훈련 철저한 비책
- '실검1위' 귀여운 이민아, 사실은 당찬 독종
- 김기태 초강수 '양현종 마무리' 투입 이유는
- [한중전] 태극전사 두 골에 '짜요'가 멈췄다
- [인터뷰④]다이나믹 듀오 “기억 남는 피처링 가수? 양동근, 보통 사람과 다른 천재”
- [SC리뷰]백일섭, 이복동생 '졸혼' 지적에 버럭…“동냥젖 얻었는데, 싸가지 없는 X”(아빠하고)
- 이인혜 “42살에 자연분만, 3번 기절·사경헤매며 출산 했다” ('퍼펙트라이프')[종합]
- [SC리뷰]'6대 독자' 에녹 “결혼하고 싶은데 두려워”…부모에 며느리상 질문('신랑수업')
- 산다라박 “연하만 만났다, 연예계+스포츠스타 나만 원해”…과거 연애사 고백[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