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만 화려한 중국 축구의 민망한 속살

입력 2015. 8. 2. 23:55 수정 2015. 8. 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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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화려한 중국 슈퍼리그에 가려졌던 중국 대표팀의 민망한 속살이 드러났다.

중국은 2일 오후(한국시간)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중국은 안방서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경기를 시작했지만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 축구를 흔들고 있는 중국이다. 슈퍼리그는 머니파워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대표 선수들도 중국 리그로 향하고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등이 중국 무대서 활약하고 있다. 장현수는 최근 100억원대 초대형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2부리그 소속의 헤버이 종지는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던 전북 현대 에두마저 삼키는 위력을 보였다. 슈퍼리그의 규모는 K리그를 압도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슈퍼리그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개인 전술은 물론 활동량 투지 모두 한국보다 뒤쳐졌다.

한국의 공격은 K리거들로 구성됐다. 이정협(상주), 이종호(전남),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 등 모두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중국 수비수들을 압도했다. 이재성의 킬패스는 번쩍였고 김승대의 라인깨기는 중국 수비를 파괴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화려하다. 광저후 헝다는 2002년 월드컵 우승 감독인 루이스 스콜라리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을 거친 호비뉴와 토트넘에서 뛴 파울리뉴까지 영입했다.

그러나 정작 중국 대표팀의 속살은 민망할 정도였다. 용병들이 뛸 수 없는 국대 레벨에서의 중국은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오린은 소속팀 동료인 김영권에 완전히 막혔고 중국이 자랑하는 정즈와 펑샤오팅 등도 김승대, 이재성의 창의적인 플레이에 속수무책이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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